본교에 따르면 지난 학기 성취기반 절대평가가 적용된 ‘Core(이하 교양필수)’ 과목의 전체 A학점과 B학점(이하 A+B학점)의 비율이 91.4%로 분석된다. 이는 상대평가 규정상의 A+B학점 비율 ‘70%’를 넘는 결과다.

  해당 결과의 원인으로 루브릭 활용 문제가 지목됐다. 본교 대학교육혁신원 교양교육연구센터 박삼열 센터장은 “루브릭이 체계적이지 않거나 교수자가 루브릭대로 실행하지 않아 A+B학점의 분포가 높게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루브릭은 학생 수행 과정 및 결과의 평가 기준으로 학생 성취의 평가 척도로 활용된다. 

  일부 과목은 A 비율이 10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문적상상력과데이터기반토론’ 과목은 A학점 비율이 100%로 나타났다. 이에 박 센터장은 “교수자가 루브릭을 확실히 수립하고, 학생들도 루브릭에 기반한 성적 기준을 충족했다면 수강 인원에게 모두 A학점을 부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지난 1학기 교양필수 과목에서 △기업가정신과행동: 98.0% △디지털미래세계와소통: 97.3% △융합독서디베이트: 96.8% △기술혁신사회와과학기술글쓰기: 94.4% △미디어사회와비평적글쓰기: 93.0% △비판적사고와학술적글쓰기: 92.3% 등 순으로 A+B 학점 비율이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본교 교양교육연구센터는 성취기반 절대평가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루브릭 관련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박 센터장은 “루브릭은 성취기반 절대평가를 운영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 체계적인 루브릭 수립을 위해 루브릭 관련 워크샵, 설명회, 컨설팅, 전문 인력 확충 등 다양한 방법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음 학기 성취기반 절대평가 시행 범위는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 박 센터장은 성취기반 절대평가 확대 계획을 “아직 단언하긴 이르다”며 “내부 연구와 검토를 거쳐 유관 부서와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Engaged Learning(이하 EL) 이외의 과목에 성취기반 절대평가 제도를 적용할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 센터장은 “성취기반 절대평가의 도입은 과목의 특성에 따라 달리 적용될 것”이라며 “특히 전공과목 중 수행 학습 위주가 아닌 과목에 섣불리 성취기반 절대평가를 적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취기반 절대평가는 핵심역량 함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본교 교양교육연구센터가 실시한 ‘교양필수 교과목 성취기반 절대평가제 인식조사’에 따르면 루브릭에 기반한 성취기반 절대평가가 핵심역량 향상에 도움 된다는 결과가 분석됐다. 박 센터장은 “성취기반 절대평가는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평가 방식”이라며 “상세한 루브릭에 기반한 강의로 학생의 성장을 도모한다”고 밝혔다(본지 1317호 ‘EL과 성취기반 절대평가, 지난 학기 핵심역량 높였다’ 기사 참조).

  또한, 이번 학기에는 성취기반 절대평가 적용 강좌가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학기에는 269개던 적용 강좌 수가 이번 학기에는 490개로 늘어났다. 총 221개 증가한 것이다. 현재는 교양필수 과목과 전공과목을 포함한 ‘EL 과목’에 한해 성취기반 절대평가를 시행하고 있다(본지 1316호 ‘성취기반 절대평가 도입 확대된다’ 기사 참조). 

저작권자 © 숭대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