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식당을 자주 이용하는가. 교내의 다양한 식당에서는 여러 종류의 음식을 판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며 일일 메뉴와 신메뉴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교내에 위치해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가끔은 특식을 판다. 특식은 총학생회와 생활협동조합이 진행하는 복지 사업이다. 가격은 기존과 동일한 5,000원인데, 메뉴가 특별하다. 지난달 31일(화)에 진행된 특식 사업에서는 랍스터가 메인 요리였다. 이 외에도 △갈릭베이컨볶음밥 △치킨텐더샐러드 △칠리시즈닝 감자튀김 △양송이스프 △주스 등이 나왔다. 이 기가 막히는 메뉴를 본교 재적생 단 600명만 먹을 수 있다. 외부인은 물론, 대학원생과 교직원도 배제된다.

  11시 20분부터 번호표를 배부했다. 필자는 딱 11시 20분에 줄을 서러 갔다. 시작 시각에 갔음에도 어마어마한 인파가 본교 학생회관 4층에 모여 있었다. 4층의 학생식당에서 324번의 번호표를 받은 것이 11시 39분이었다. 그리고 계속 줄을 서서 음식을 12시 11분에 받았다. 4층 학생회관 입구부터 3층 학생식당까지 가는 길이 모두 줄이었다. 음식을 받는 데 약 50분이나 소요된 것이다.

  그러나 랍스터는 기다린 보람이 있는 환상적인 맛이었다. 먹어 본 기억은 있으나 정확한 맛은 기억이 나지 않는 상태였는데, 상상 이상으로 맛있었다. 다 먹으니 아쉬웠다. 랍스터를 또 먹고 싶어서 찾아보니, 외부에서 사 먹으려면 인당 10만 원 이상 필요하다. 이를 단돈 5,000원에 먹다니, 가히 특식으로 진행할 만하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 전에는 특식 사업이 더 자주 진행됐었다고 들었다. 총학생회가 특식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한 만큼, 남은 임기 동안 맛난 학식을 또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 행복했던 학생의 개인적인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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