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배 감독과 정형준, 박종진 코치가 이끄는 숭실대학교 축구단이 역대 5번째 권역 우승을 거머쥐었다. 숭실대학교 축구단은 2009년부터 권역 리그제로 운영된 U리그에서 2012년, 2014년, 2020년, 2021년에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U리그1 2권역에서 권역 우승을 차지하면서 5번째 권역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최종 성적은 16경기 13승 3무 30득점 9실점 승점 42점으로 2위인 성균관대와의 승점 차는 13점차로 압도적인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숭실대학교 권역 우승의 원동력은 최후방에서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는 골키퍼 백승민, 이찬형-조승택이라는 든든한 센터백 라인, 장재혁-조준현이라는 대학 최고의 중원 조합이 기반이었다. 이 외에도 김동현, 이산도 양쪽 사이드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줬고, 장재혁, 조준현과 함께 중원을 이끈 김승호도 있었다. 공격진에서는 4학년 엄하은, 신동훈이 팀을 이끌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 줬고, 3학년인 김경민, 김현민도 5골씩을 기록하면서 공격에서 쏠쏠한 활약을 했다. 또한 이동열, 이민재도 슈퍼조커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 줬다.

  이번 시즌 권역 우승은 6월 박성배 감독을 선임하기 전까지는 정식 감독 없이 정형준 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로 운영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결과다. 정형준 감독 대행 체제에서 4승 2무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고, 박성배 감독 선임 이후 9승 1무로 좋은 성적을 이어 나가면서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시즌 초 김천대전과 성균관대전에서 모두 0:0을 기록하면서 공격력에 대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제주국제대전 3:0 승리를 시작으로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대구대전에는 김경민의 헤트트릭에 힘입어 5:0 승리를 기록하면서 공격력에서도 상당히 개선된 모습을 보여 줬다. 6번째 경기에서는 작년 U리그 왕중왕전 우승팀인 단국대를 만났는데, 에이스 조준현의 득점으로 1:0 승리하면서 권역 우승에 한 발짝 다가갔다. 

  이후 6월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한양대전을 앞두고 박성배 감독이 선임됐다. 한양대전에서는 전반 35분 불운한 실점으로 선제 실점했으나, 8분 뒤인 전반 43분 조준현이 동점골을 기록했다. 후반전에는 숭실대가 주도했지만, 아쉽게 득점하지 못하면서 박성배 감독의 숭실대 부임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여름 대회였던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과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는 8강 탈락이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으나, U리그에서 숭실대 축구부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후반기 첫 경기인 김천대와의 경기를 2:1 승리로 시작으로 마지막 경기였던 단국대전까지 9경기 전승을 기록하면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 줬다. 2권역에서 강팀으로 꼽히는 한양대, 성균관대, 단국대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고, 특히 한양대전과 성균관대전에서 이민재가 각각 1골, 2골을 넣으면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 줬다. 이민재는 2경기에서 모두 결승골을 득점했다. 하지만,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U리그 왕중왕전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왕중왕전이 도입된 이후로 숭실대의 최고 성적은 2018년에 기록한 4위다. 이번 시즌 권역 무패 우승으로 분위기가 좋은 상황이다. 2023 U리그1 왕중왕전에서 숭실대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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