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본교 법인의 법정부담금 부담률은 11.7%로 지난 2021년 대비 5%p 상승했다. 최근 3년간 본교 법인의 법정부담금 부담률은 계속 감소해 왔다. △2019년: 14.9% △2020년: 14.2% △2021년: 6.7% 순이다.

  더 심각한 것은 본교 법인의 법정부담금 부담률이 사립대학 평균 법정부담금 부담률에 비해 매우 낮다는 것이다. 지난해 전국 사립대학 154개교 평균 법정부담금 부담률은 51.2%, 수도권 사립대학 65개교의 평균은 55.7%로 나타났다. 지난해 본교의 법정부담금 부담률은 수도권 사립대학 평균과 비교해 44.0%p 낮은 것이다.

  본교 법인은 △법인수익사업체인 숭실호스피탈리티 직업전문학교(이하 숭실호스피탈리티) △상도 터널 인근의 에듀 센터 임대 △일신방직 주식 배당금 △기념품샵 수익 등으로 법인 재정을 충당한다. 그러나 숭실호스피탈리티를 제외하고는 연 1억에서 2억 원 사이의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 대학기관평가인증의 ‘재정 확보’ 평가 준거를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8억에서 9억 사이 재정을 맞추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까지 본교 법인수익사업체 중 하나였던 숭실원격평생교육원의 운영권을 타 법인에 넘겼다. 계속된 적자 누적이 그 원인이었다.

  본교 법인의 경우 자체 사업이 활성화되지 않아 기부금 없이는 법정부담금 부담률을 높이기 어려운 구조다. 타 학교 법인의 경우 활발한 사업을 통해 법인에 수익을 남겨둔 후 남은 금액을 학교에 전출한다. 그러나 본교 법인은 수익이 많지 않아 1년간 벌어들인 수익 전부를 학교에 전출하고 있다. 그럼에도 본교 법인은 법정부담금 전액을 부담할 여건이 되지 않아 매년 본교가 일부를 교비로 대신 부담해 왔다. 가지고 있는 자본이 부족하기 때문에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5월 본교 법인은 수익 사업의 일환으로 본교 문화관 1층에 숭실대학교 기념품샵을 개업했다. 이후 회사를 설립해 모든 기념품을 자체 제작하고 있다. 현재 기념품샵의 초기 투자 비용을 회수했으며, 물량을 감안하면 흑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기념품샵이 대표 법인 수익 사업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기념품샵이 법정부담금 부담률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여전히 본교 법인의 법정부담금 부담률이 낮기 때문에 수익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 법인의 재정이 좋지 않아 본교 교비 지출 부담이 커진 만큼 법인의 자립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이 중요하다. 본교 법인의 돌파구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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