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4학년도부터 전면 대면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오는 2024학년도부터 일부 대형 강의를 제외한 전 강의가 대면 강의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하이브리드형 강의, 라이브 강의, 라이브+녹화 강의 진행이 모두 불가능해진다. 시험과 보강도 이제 전면으로 진행된다. 녹화 및 라이브 보강은 제한적으로 허용한다고 한다. 이렇게 본교가 ‘전면 대면’을 나서는 이유는 코로나19가 종료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학내 대면 활동이 확대됐고, 대학의 일상이 완전히 회복됐다. 본교 학사팀의 말대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이뤄졌던 대면 중심 교육 방식으로 돌아가려는 것이다.

  사실 비대면 방식보다 대면 방식의 수업이 교수와 학생의 소통을 더욱 원활히 한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코로나19 동안 진행한 비대면 수업을 볼 때 수업의 품질이 저하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선 교수자와 학생 간 소통이 제한됐다. 수업 내 소통이 직접 얼굴 보면서 하는 것보다 아무래도 떨어진다. 교수가 카메라 끄는 것을 허용한 수업이라고 한다면, 학생이 실제로 수업을 듣고 있는지 확인할 도리가 없다. 또한, 인터넷 품질과 마이크 품질에 따라 수업의 품질이 달라지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교수가 수업 도중 한 학생에게 질문했을 때 즉각적으로 답변이 오면 좋겠지만, 마이크 문제로 즉각적인 답변이 안 되거나, 인터넷 문제로 교수의 질문을 듣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발생해 수업 흐름을 끊는 일은 다반사였다. 실제로 한 교수는 라이브 강의를 할 때 항상 벽을 보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할 정도로 여러 불편과 불만을 남겼다. 녹화 강의 같은 경우에는 교수와 학생 간 소통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도 큰 문제였다. 특히, 교수가 기존에 녹화한 강의를 계속 재사용하거나, 학생들은 계속 출석만 하는 용도로 강의를 재생하는 등 통상 대학 수업의 형태라고 볼 수 없는 사례가 계속 발생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수업의 단절이라고 말할 수 있다. 비대면 방식의 수업이 수업의 단절을 몰고 온 셈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코로나19가 완화됨에 따라 수업 방식은 대면으로 전환된 지 오래다. 심지어 지난 1학기에 전공 수업의 89%가 대면 수업으로 진행됐다. 수업의 단절은 서서히 지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점에서 2024학년도 전면 대면은 다소 형식적인 결정으로 비칠 수 있다. 그럼에도 이번 본교의 결정은 코로나19의 흔적을 완전히 지운다는 점에서 선언적인 결정이라 볼 수 있다. 이제 코로나19가 불러온 단절을 완전히 끝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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