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대 중앙감사위원회 ‘학생 사회를 밝히는 하나의 빛, 한빛’ 선거운동본부 합동공청회

  숭대시보: 총학생회(이하 총학) 공약에 ‘긴급감사 TF’가 있다. 중앙감사위원회(이하 중감위) 선거운동본부와 어디까지 협의됐는가. 또한, 실현 가능성이 있는 공약이라고 평가하는가.
  정후보(이하 정): 총학 선거운동본부의 공약 ‘긴급감사 TF’를 파악한 상태다. 협의도 진행했다. 중감위는 학생회비를 사용하는 기구만 감사하기에 동아리나 소모임의 회비 사용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총학 후보자가 TF 팀을 꾸리는 방식이 더욱 합리적인 학생 사회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중감위는 두 번의 정기 감사와 이월금 감사를 진행하기에 인원과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중감위의 인력 부족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해당 공약 진행에 협조가 어려울 것이라는 답변을 드렸다.
  또한, 중감위에선 감사 대상을 위해 회계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음에도 실수가 발생한다. 회계 교육을 받지 않은 동아리나 소모임 임원이 감사 준비를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긴급감사 TF 팀 관련 공약은 소모임 예산이 더 청렴하고 공정하게 집행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해당 공약에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말하지는 못하겠다.
  중감위에게 감사 혹은 회계와 관련된 자문을 요청하면 충분히 도와드릴 수 있다는 답변을 드린다. 하지만 1년 내내 다양한 감사를 진행하고 선거까지 적은 인원으로 꾸려야 하는 기구이다 보니 긴급감사 TF 팀에 중감위의 무조건적인 협조를 보장드리기는 어렵다.

  숭대시보: 감사 결과 보고 이후 일정 기준 이상 ‘주의’를 받은 대상에게 회계 교육을 재실시 하겠다고 공약했다. 일정 기준 이상의 범위가 무엇인가.
  정: 한 단과대의 감사위원장으로 감사를 진행하면서 아쉬웠던 것 중 하나가 몇몇 감사 대상은 감사에 대한 적극성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결과 보고서상 수십 개의 징계는 결국 학생 사회의 공정한 운영과 신뢰 관계를 해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만약 당선된다면 상반기 중앙 감사 혹은 정기 감사가 끝난 후, 일정 기준 이상의 주의를 받은 대상에게 의무적으로 회계 교육을 재실시 할 것이다. 재실시 한 회계 교육으로 감사 대상이 다음 감사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차질을 빚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여기서 주의는 징계 내역상 주의가 아닌 중감위에서 정하는 기준에 따를 것이다. 이 기준은 모든 감사 대상과 일반 학우가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선에서 책정할 예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몇 회 이상 징계를 받아야 회계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구체적인 시행 방안은 없지만, 이 자리에서 합리적인 기준으로 책정할 것을 약속드린다.

  숭대시보: 회계 교육을 재실시 했을 때도 일정 기준 이상의 주의를 받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정: 상당히 날카로운 지적이다. 우선은 회계 교육 재실시로 감사 대상이 감사에 더 적극적인 태도를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 다음 감사에는 ‘더 발전하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의미로 회계 교육을 진행할 것이다. 만약 더 부정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더욱 고민해 봐야겠다.

  숭대시보: 감사시행세칙 통일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정: 감사시행세칙은 해마다 조금씩 개정된다. 학생 사회의 꾸준한 발전을 위해서라도 감사시행세칙을 개정하는 것이 중감위의 역할이다. 하지만 감사시행세칙이 개정된다면 각 단과대 감사위원회의 감사시행세칙과 다른 부분이 생긴다. 이는 학과(부) 학생회의 정기 감사를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야기한다. 중감위에서 한발 먼저 뛰어서 단과대 감사위원회의 감사시행세칙과 중감위의 감사시행세칙을 통일할 수 있도록 개정위원회를 적극적으로 열 것이다. 

  숭대시보: 각 단과대 감사위원회마다 회계 자료에 제출과 결과 통보 일시가 다르다. 또한, 이의 제기 일시도 다른데 이러한 일정도 통일할 계획이 있는가.
  정: 감사가 진행되는 과정을 먼저 말씀드리겠다. 감사 대상이 감사 자료를 제출하면 중감위는 학생회와 협의해 대면 질의 일정을 정한다. 대면 질의가 끝나면 1차 징계 내역서를 보내고 ‘72시간 내 추가 자료 제출’을 요청한다. 추가 자료를 받으면 다시 2차 징계 내역서를 발송하고 72시간 내 추가 자료 제출을 요청한다. 그렇게 최종적인 결과 보고서를 발송하면 결과 보고서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그렇기에 대면 질의가 언제 시작되는지에 따라 징계 내역서의 발송 일시와 추가 자료 제출 일시가 단과대마다 다르다. 감사시행세칙을 통일하겠다는 것은 감사 과정 자체를 개편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감사 진행 일수를 통일한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

  SSIZEN NET: 각 학과(부)마다 진행하는 행사가 많이 다르다. 어떤 학과(부)는 MT를 갈 때 학생회비를 사용하고 어떤 학과(부)는 사용하지 않는 등 학생회비를 사용하는 방식 자체가 달라 기준 자체가 모호하다. 야기되는 혼란이 많을 것으로 우려하는데, 대책이 있는가.
  정: 학생회가 각 행사마다 학생회비를 얼마나 집행하고 예산을 어떻게 짤지는 중감위가 적극적으로 개입할 부분이 아니다. 해당 학생회가 얼마큼의 학생회비를 사용하든,  중감위는 충분히 존중한다. 공약한 감사시행세칙 통일은 ‘모든 학생회가 일괄적으로 동일하게 행사를 집행해라’나 ‘모두가 똑같이 이만큼만의 돈을 써라’는 식의 통일이 아니다. 앞서 말헸듯 감사시행세칙은 해마다 조금씩 바뀐다. 중감위의 감사시행세칙이 바뀌면서 단과대 감사위원회의 감사시행세칙과 최대한 어긋나지 않도록 하는 과정에 중감위가 함께하겠다.

  숭대시보: 본교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회계 교육을 보장하겠다고 공약했다. 일반 학생에게까지 회계 교육이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가.
  정: 참여권을 보장하기 위해 참여 기회를 증대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물론 회계에 관심이 없는 학생은 해당 교육이 왜 필요하냐고 물을 수 있다. 하지만 중감위에 새로 들어오는 인원의 지원 동기를 보면, △회계 교육 자료 배포를 통해 △플러스 채널을 통해 △주변 친구를 통해 알게 됐다는 등 다양하다. 따라서 필요 없고 소모적이게 보일지라도 회계 교육을 전체 학생에게 보장하면서 중감위의 목적과 활동을 알릴 수 있다면 필요성은 충분하다.
  일반 학생에게 따로 회계 교육을 보장한다기보다는, 현재 감사 대상을 위해 회계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반 학생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보장하고 홍보할 예정이다.

  SSIZEN NET: 플러스 채널 챗봇 활성화와 달리,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한 채널 소통 수단을 따로 개설할 생각이 있는가.
  정: 감사 시기에 구체적인 사례에 관한 질문이 많이 들어온다. 올해 있던 ‘플러스 친구’상의 질문을 정리해 봤을 때, 상당수가 정형화돼 있다. 특정 사례와 특정 행사에 대한 질문은 소통 창구를 열어 놓고 그곳으로 질문을 받을 것이다. 플러스 친구가 가지고 있는 챗봇이라는 장점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챗봇을 사용하면 버튼을 몇 개 누르는 것만으로 답변을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빠른 답변을 원한다면 챗봇으로 최대한 해결하고, 그래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직접 답변할 생각이다.

  숭대시보: 회계 교육서와 회계 지침서가 자주 수정되면 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구체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정: 기존에는 회계 교육서를 PDF 파일 형식으로 배포했다. 그러나 지난 정기 감사 때 회계 교육서 자료를 실제 감사에 참고하기 어렵고 자료에 누락된 내용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받아 해당 공약을 내놓았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의문이 없도록 회계 교육 때 사용하는 자료를 보충해 배포용 회계 교육서를 더욱 꼼꼼히 작성할 것을 약속드린다.
  행사 유형별 감사 지침서 제공과도 이어지는 내용인데, 플러스 친구에 접수된 질문을 분석한 결과, 2월과 3월에 진행되는 새내기 배움터와 MT 등에서 회계 문제가 많이 발생함을 알 수 있었다. 간식 행사 등 비교적 규모가 작은 행사부터 새내기 배움터 등 규모가 큰 행사까지 진행 가능성이 있는 행사를 최대한 정리해 감사 준비 사항이나 주의 사항을 더 구체적으로 작성한 회계 지침서를 배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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