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대 총학생회 ‘함께 모여 빛나는 숭실 US:SUM’ 선거운동본부 합동공청회

  숭대시보: 71개의 공약을 마련했다. 모든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검토했는가.
  윤재영(글로벌미디어·18) 정후보(이하 정): 일부 공약에 관해서는 교내 유관 부서와 사전 미팅을 진행했다. △학업 △시설 △문화 공약에 관해 본교 △정보화팀 △교목실 △관리팀 △학생서비스팀과 사전에 검토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하는 공약일지라도 학생의 권리와 학생 사회의 연속성을 위해 가져온 공약도 몇 개 있다. 

  숭대시보: 학점이월제를 공약했다. 실현 가능한가.
  정: 학점이월제 공약에 관해서는 본교 정보화팀뿐만 아니라 학사팀과도 논의했다. 전대 총학생회에서도 이전 학기에 남은 1학점이나 2학점을 다음 학기로 이월하는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시스템상으로 시행하기 어려웠다. 사전에 학사팀 및 정보화팀과 미팅을 진행했을 때 1학년 때 총 38학점을 1학기와 2학기에 유동적으로 들을 수 있는 것처럼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나머지 학년도 1년 최대 학점 기준으로 운영하고 이를 자유롭게 이월하는 방안이다. 학사팀에서도 이를 시스템적으로 실현 가능하다고 언급하며 사전 협의를 마쳤다.

  숭대시보: 학생복지멤버십 신설을 공약했다. 최근 본교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은 물가 상승과 인건비 상승 등 재정 문제를 겪고 있다. 생협의 재정 상황을 고려한 공약인가.
  정: 충분히 안다. 생협과 여러 차례에 거쳐 사전 협의를 마쳤다. 전대 총학생회에서 ‘학생 식권 정기권 제도’를 공약으로 추진한 바 있다.  당시 해당 공약이 실현 불가했던 이유는 온전히 생협 예산을 가지고 학생 복지를 실현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현재 본교에서는 △네이버페이 △페이코 △카카오페이 등 다양한 할인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생협의 온전한 부담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다. 이처럼 실현 가능한 학생복지멤버십을 생협에 제안했다. 생협에서도 충분히 긍정적인 논의가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숭대시보: 교내 휴식 공간을 개방 및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본교 옥상 개방에 관한 공약도 있다. 옥상 개방에 시간제한을 둘 것인가. 또한, 옥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일을 방지하기 위해 어떤 안전 대책을 세울 것인가.
  정: 예전에 옥상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다수 발생해 학교에서 안전 차원으로 모든 옥상을 폐쇄한 것으로 알고 있다. 본교 중앙도서관 옥상 정원이나 학생회관 5층 테라스 같은 경우, 코로나19 이전에 학생이 많이 이용하던 중요 휴게 공간이다. 하지만 매년 학교 부서는 개방에 부정적인 태세를 유지했다. 교내 건물이 개방되는 시간대에만 옥상을 개방하는 방안이나 크게 위험하지 않은 방안을 마련해 학교 부서를 설득해 나가겠다. 이 공약은 실현 가능성이 굉장히 희박한 공약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학생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공간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공약을 가져왔다.

  숭대시보: 올해 진행한 대동제에서 부족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또한, 이를 보완할 방법이 무엇인가.
  정: 부족하다기보다 향후 개선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본교 학생만 이용할 수 있는 ‘숭실 프리패스 존’ 확대다. 보다 더 많은 본교 학생이 축제를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다만, 이번 대동제에서는 작년에 비해 관리 인력을 두 배 확충해 훨씬 더 질서 있는 축제가 이뤄졌다. 그래서 학교 본부와 협의해 ‘숭실존’을 더욱더 확장하는 등 실현 가능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실질적으로 숭실존을 어떻게 넓힐지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가 안전이다. 그렇기에 대동제를 실제로 진행한 전대 총학생회와 협의해 어떻게 인원을 잘 수용할 수 있을지 논의하겠다.

  숭대시보: 긴급감사 TF팀 구성해 학생회비와 동아리 회비의 투명한 사용을 이끌겠다고 공약했다.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 회칙에 따르면 문제가 되는 동아리는 이미 동연에서 자체 조사할 수 있다. 동아리조사위원회에서는 동아리에 회계 내역을 요구하고 검토할 수 있으며, 징계까지 건의할 수 있다. 동연의 조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하는가. 또한, 학생회 감사에 관해서는 이미 중앙감사위원회(이하 중감위)가 있다. 총학생회가 긴급감사 TF팀을 소집해 감사를 진행한다면 중감위의 권한에 대한 월권이 아닌가.
  정: 비교공약자료집에 사용한 단어는 학생회가 아니라 학생 자치 기구다. 학생회에는 중감위, 동연에는 동아리조사위원회가 있지만, 총학생회가 감사할 수 없고 놓칠 수 있는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걸어 뒀다. 현재 중감위는 많은 일을 맡는 것에 비해 인력난 문제가 있다고 알고 있다. 월권이라기보다는 감사 사각지대에서 학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장치로서 가져가는 공약이다.

  SSBS: 키오스크(무인 자동화기기) 환경 개선을 공약했다. 키오스크 이용이 불편한 학생을 위해 터치 지시봉을 구비한다고 했다. 키오스크의 빛 반사 혹은 각도의 문제로 지시봉이 있더라도 이용에 불편을 겪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지시봉을 이용해도 해결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한 대책은 마련됐는가.
  정: 터치 지시봉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이동이 불편한 학생을 위한 것이다. 시각 장애인 학생을 위한 음성 시스템도 도입하려 한다. 키오스크는 학생 식당 및 전자 증명 발급기 등 학교생활에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를 바꾸려면 모든 키오스크를 다 교체해야 한다는 학교 본부의 답변이 있었다고 한다. 모든 학생이 장벽 없이 학교생활을 하기 위해선 높이가 조절되거나 낮은 키오스크가 마련돼야 한다. 이를 학교 측에 요구할 것이지만, 당장 예산상 키오스크를 모두 교체할 수 없다. 그래서 터치 지시봉이나 음성 시스템을 확립해 바로 해결할 수 있는 불편함이라도 해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실제로 키를 낮춰 키오스크를 바라봤을 때 빛 번짐이 크지 않았다.

  SSBS: 계절학기 시스템 개선을 공약했다. 휴학생 계절학기 등록이 오는 겨울학기부터 가능하다고 알고 있다. 현재 시행이 확정된 사항과 제시한 공약의 차별점이 무엇인가.
  정: 지난 1월과 5월에 휴학생이 계절학기를 들을 수 있도록 학칙 자체는 개정됐다. 현재 본교 학사팀에서는 휴학생 계절학기 수강이 가능하다고 공표했지만, 정보화팀과 사전 협의되지 않아 현재도 휴학생 계절학기를 시스템에 도입하는 것에 대해 많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알고 있다. 이처럼 아무리 학칙 개선이 되더라도 교내 부서가 함께 논의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학칙상 휴학생의 계절학기 도입은 확정됐지만, 계절학기 수요 조사 반영에 있어선 휴학생의 의사 반영이 전혀 없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학사팀에 휴학생도 계절학기 수요 조사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 마련을 요청했다. 이를 추후 겨울학기에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숭대시보: 말뿐인 공약 아닌 행동으로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하셨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으로 나설 것인가. 그리고 이번 제63대 총학생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정: 공약을 내세울 때도 유관 부서와의 미팅 없이 허무맹랑한 공약을 가져가는 것을 최대한 자제했다. 당선이 되고 난다면 공약을 실질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기존 총학생회를 쭉 봐 왔을 때 대부분 학생에게 설문 조사를 맡기는 형식의 소통을 진행했다. 이번에 ‘찾아가는 총학생회’가 핵심 공약에 있는 것처럼 직접 현장에 가서 학생과 정기적인 만남의 장을 마련하겠다. 학생 의견을 서면으로 듣는 것이 아닌, 직접 듣고 공감하겠다. 이에 대해 ‘발로 뛴다’라는 표현을 썼다.
  또한, 제63대 총학생회에서는 공식 SNS에 메시지로 오는 문의의 답변률이 높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과 같은 교내 커뮤니티에 있는 여론에 대한 소통이 아쉬웠다. 예를 들어 본교 학생증 공모전에서 어떤 공모작이 공모됐고 표결됐는지 학생이 높은 관심을 보였음에도공개되지 않았고, 대동제 아티스트 설문 결과에 대해서도 어떠한 공개가 없었다. 이러한 의견도 학생의 공통 의견이라고 생각한다. 매월 정기 콘텐츠로 학생의 궁금증을 해결할 예정이다. 전대 제63대 총학생회에서는 시설관리국을 신설했다. 코로나19 이후 본교는 엔데믹으로 다다르며 시설 관리가 실질적으로 필요했던 터라 시설관리국으로개선이 있었다. 이와 조금 다른 방향으로 디지털혁신국을 신설할 것이다. IT를 협찬하는 숭실 4.0처럼 시스템상에서도 편의를 도모하겠다.

  숭대시보: 정기 소통 콘텐츠를 발행하겠다고 공약했다. 공약의 구체적인 내용 중 ‘답변 영상’은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형식이기에 쌍방향 소통이 아니라고 판단된다. 쌍방향 소통이라고 함은 앞서 언급한 제62대 총학생회의 ‘선소리함’ 과 에브리타임 커뮤니티 등을 확인하고 답변하는 것이라고 파악된다. 이러한 정책을 어떻게 펼칠 것인가.
  정: 일방적인 소통 콘텐츠라고 볼 수 있지만, 학생이 에브리타임 등 커뮤니티에서 낸 의견에 답변하는 것이기에 양방향이라고 생각한다. 한 달에 2회 정도 몇 학과(부)를 묶어 매주 월요일에 정기적으로 만남을 가질 것이다. 지난 2019년에 제59대 총학생회에서 찾아가는 총학생회를 했을 때 일반 학과(부)의 학생회실을 찾아가면서 학생회 소속 학생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타 학생도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었다는 좋은 선례가 있다. 이러한 선례를 따라 학생이 학생 사회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SSIZEN NET: 낡은 학생회비 산출 방식을 제도화하겠다고 공약했다. 불문율처럼 굳어진 낡은 학생회비 산출 및 배분 방식이 무엇인가.
  정: 학과(부)별로 학생회비 산출 기준이 상이하다. 10년 이상 학생회비 제도가 이어진 학과(부)도 있다. 큰 문제가 없었기에 지금도 동일하게 진행하는 학과(부)도 많겠지만, 바뀌는 경우도 있다. 학생회비가 기존처럼 운영되는 것에 관해 문제가 있다면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은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청중질의

  온라인 강의는 코로나19 때 만들어진 것이다. 흔히 ‘꿀 빨기 좋은 과목’이라고 말하듯, 온라인 강의의 학습 효과가 크게 좋은 것은 아니다. 이에 본교 학사팀에서도 온라인 강의를 활성화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학사팀이나 다른 부서와 구체적인 논의를 한 것인가.
  정: 학사팀과의 사전 미팅에서  본교 온라인 강좌를 늘리는 것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러한 상황을 확인한 후 공약을 만든 것이다. 학생이 정말 배우고 싶은 교양 과목임에도 현장 강의로만 진행되면, 여석만큼의 인원만 수강할 수 있는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현재 수요가 많은 ‘동영상콘텐츠제작과활용’ 과목 등은 온라인으로도 충분히 강좌를 개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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