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영(글로벌미디어·18) 정후보(우)와 김서연(건축·21) 부후보(좌)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윤재영(글로벌미디어·18) 정후보(우)와 김서연(건축·21) 부후보(좌)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내년은 ‘등록금 인상 우려’와 ‘총장 후보자 선거’ 등 본교에서 중요한 사안이 여럿 예정된 해다. 이러한 시점에서 출사표를 던진 제64대 총학생회 ‘함께 모여 빛나는 숭실 US:SUM’ 선거운동본부의 윤재영(글로벌미디어·18) 정후보(이하 정)와 김서연(건축·21) 부후보(이하 부)를 만났다.

  선본명과 그 의미를 소개해 달라.
  정: ‘함께 모여 빛나는 숭실 US:SUM’은 말 그대로 ‘학생이 함께 모여 빛나는 숭실을 만들자’는 뜻이다. ‘US:SUM’이라는 선본명에서 ‘US’는 우리를 뜻하고 ‘SUM’은 ‘합치다’와 ‘모이다’를 뜻한다. 그리고 영어 단어 ‘awesome’을 인용했다. 이렇게 ‘우리(US)’ 함께 ‘모여(SUM)’ ‘awesome’한 학교를 만들자는 의미로 설정했다.

  ‘빛나는 숭실’은 무엇인가.
  정: ‘빛나다’라는 표현을 가져온 이유는 숭실의 역사성에 있다. 본교는 최초의 대학이다. 과거 명성이 자자한 대학이었다. 현재는 다양한 이유로 숭실의 명성이 과거보다 많이 떨어진 것 같다. 학생이 빛나고, 학교가 빛나고, 또 과거에 빛나던 본교를 다시 한 번 만들어 보자는 의미에서 ‘빛나는 숭실’이라고 지었다.

  출마한 계기와 포부를 말해 달라.
  부: 학교를 3년째 다니면서 학교에 같이 속해 있는 사람들이 더 좋은 조건에서 학교를 다녔으면 하는 마음은 항상 있었다. 그러나 학생회 출신이 아니다 보니 알고 있는 것도 많이 없고, 할 수 있는 것도 많이 없다고 느꼈다. 뭔가를 바꾸고자 한다면 집단에 들어가 스스로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정: 현재 4학년 2학기 마지막 학기다. 사실 졸업 학점도 다 채워 졸업해도 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인생을 한 번 돌아봤을 때 취업보단 학생이 더 재미있고 편리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에 마음이 갔다. 1학년 때부터 학생회 활동을 열심히 했다. 2학년 때는 학부 학생회장도 했다. 전역해서는 학생회를 하지 않았지만, 코로나19로 많이 침체된 학부 분위기를 바꾸고 싶어 소모임을 운영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소모임을 150명 규모로 운영해 많은 학생의 진로와 친목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러한 대학 생활을 돌아봤을 때 학교를 떠나기엔 발이 안 떨어졌다. 졸업하기 전 본교 학생을 위해 1년을 바치고 싶었다. 인생에 있어서도 후회 없는 한 해를 보내고자 출마를 결정했다.

  보다 직접적인 출마 동기가 있다면 무엇인가.
  정: 2년 동안 축제 사회자를 했다. 축제 동안 학생들이 정말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많은 감동을 받았다. 이 자체만으로도 본교 학생들이 행복해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데, 학교 본부와 학생회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모두가 행복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또한, 내년에 본교 총장 선거가 있고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다들 하지 말라고 했는데, 오히려 그런 어려운 상황이 진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다른 사람들도 출마를 기피하는 경향이었기 때문이다.

  정후보와 부후보가 같이 출마를 결의하게 된 이유가 있는가.
  정: 강원학사라고 강원도에서 운영하는 학사에 살고 있다. 지난해 본인이 강원학사 부회장을 했고, 부후보가 총무부장을 했다. 올해는 본인이 회장을 하고 부후보는 부회장을 했다. 2년 동안 강원학사에서 약 300명 규모의 학생을 위해 합을 맞추고 같이 봉사했다. 그러다 보니 강원학사에 대한 애정과 봉사 정신의 결이 맞았다. 서로 어떤 부분을 잘하고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 잘 아는 상태이기 때문에 본인이 먼저 요청했다. 부후보도 학교가 좋게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의지와 학생에게 봉사하고 싶은 의지가 있었기에 흔쾌히 부후보 출마 권유를 수락했다.

  현 제63대 총학생회로부터 개선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정: 지난해 합동공청회에 참석하고 질문도 했다. 전대에서 아쉬운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당시 후보였던 제63대 총학생회가 ‘소통’이라고 답했다. 어떻게 개선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간식 행사 등으로 제63대 총학생회가 대면 소통을 훨씬 활성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제62대 총학생회에서 부족했던 소통을 더 잘할 것이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본인이 일반 학생으로서 제63대 총학생회을 봤을 때 아쉬운 것은 마찬가지로 소통이다. 학생들이 공식 SNS에 메시지를 보내 물어보지 않았더라도 분명 학교 커뮤니티로 정말 많은 의견을 피력했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봤을 때 제63대 총학생회는 커뮤니티 여론을 거의 신경 쓰지 않았다. 예민한 사항도 있겠지만, 최소한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니 나중에 알려 주겠다는 방식으로라도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을 해소해 줘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결국 이것이 양방향 소통이다. 제64대 총학생회는 일방적 소통보다 양방향 소통을 가져가겠다.

  당선된다면 어떤 총학생회가 되고 싶은가.
  정: 학생 사회에서 총학생회와 학생이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이 함께하고 직접 참여해 빛나는 학교를 만들 수 있는 경험을 꼭 심어 주고 싶다. 더불어 기억에 남고 빛날 수 있는 총학생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학생들이 이때 학교가 정말 빛났다는 말을 할 수 있도록, 빛나는 학교를 만드는 총학생회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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