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MZ세대들은 자기 능력을 충분히 개발하거나 활용하지 못하는 곳으로 금융, 컨설팅, 기성 기업을 꼽는다. 이곳들은 과거 최고의 직장으로 불리던 곳이다. 이렇듯 미국의 MZ세대들은 실제로 중요한 일을 맡기 원하고 자신이 하는 일이 어떻게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올지에 관심이 많다. 사실 스타트업은 자원이 부족하고, 회사의 지명도가 낮으며, 심지어 급여도 평균적으로 30%는 적음에도 불구하고 인재들에게 매력적인 직장으로 다가온다. 이는 스타트업들이 직무 기술을 배우고 경력을 쌓는 동안 일의 의미나 사회적 영향력을 얻게 함으로써 MZ세대에게 효과적으로 자사를 마케팅 하는 기술을 익혀왔기 때문이다. 또한 스타트업은 자사의 역할에 의미와 신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언어를 신중하게 사용한다. 많은 대졸자는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나, 개인의 비전과 회사의 발전 가능성이 있는 회사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다.

  기성 기업들은 종종 느리고 고통스러운 ‘사다리 오르기’ 과정을 요구하지만, 스타트업은 젊은 직원들에게 많은 재량권을 준다. 스타트업은 MZ세대의 마음에 들려고 노력하고 있고 소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일례로 에어비앤비(Airbnb)는 서비스를 통해 통일된 커뮤니티를 만들고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한다.

  스타트업은 회사의 가치와 영향력을 높일 수 있는 언어로 채용 자료와 전반적인 회사 메시지를 엮어야 한다. 이는 인재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이어 지속적으로 직원들에게 회사의 비전과 사명을 강조해야 한다. 또한, 스타트업은 조직의 미래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주제에 대해 깊이 있고 전략적으로 논의하는 전략 대화에 입사 후보자를 참여시킨다. 그런 전략 대화에서 자신이 회사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느끼게 한다. 실제로 직원들이 그들만의 아이디어를 추구할 수 있도록 여유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도 있다. 구글은 ‘20% 프로젝트’로 실행하고 있다. 20% 프로그램은 직원들이 유급 근무 시간에서 최대 20%를 개인적인 프로젝트를 위해 할애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직원들에게 혁신을 일으킬 수 있게 하면서, 궁극적으로 회사의 잠재력을 높일 수 있게 한다. 한편, 신생 스타트업은 돈을 적게 쓰면서도 멋진 특전을 제공할 수 있다. 전사(全社)적 차원에서 제공하기 어렵다면, 특출난 업무를 맡은 보상으로서의 일회성 특전을 받을 기회를 해당 업무를 담당한 매니저에게 줄 수 있다. 급여 외에도 직원들이 평등하다고 여기게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

  앞에서 언급한 내용에 덧붙여 많은 스타트업들이 최고의 인재를 끌어 모으기 위해 사용하는 공통적인 전략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본다. 첫째, 많은 스타트업이 급여 면에서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겠지만, 주식 또는 스톡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 이것은 인재 유치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회사의 성공에 투자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둘째,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스타트업은 종종 자사의 독특한 문화, 사명, 가치를 강조하는 강력한 브랜드를 만든다. 이는 단지 급여 이상의 것을 원하는 지원자들을 끌어들이게 한다. 셋째, 업무 시간 조정, 원격 업무 옵션 등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룰 수 있게 하는 유연성을 제공하는 것은 인재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올 수 있다. 넷째, 전문성을 겸비한 성장 가능성, 배움의 기회, 다양하고 도전적인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강조함으로써 인재를 유치할 수 있다. 다섯째, 기존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직원 추천을 장려하는 것이 회사 문화에 적합하고 원하는 기술을 보유한 지원자를 찾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여섯째, 기술 미팅, 해커톤 및 컨퍼런스에 참여하면 커뮤니티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인재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일곱째, 체육관 회원권, 무료 식사, ‘웰니스(wellness) 프로그램’ 등과 같은 독특한 특전을 제공한다. 여덟째, 다양하고 포용적인 일터를 만들겠다는 약속은 더 많은 지원자를 끌어들이고 회사 문화를 풍부하게 만들 수 있다. 아홉째, 신입 직원 채용 절차와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직장에서 직원을 돌보고 성공시키도록 노력하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구직자들에게 매력적일 수 있다. 이러한 절차에는 빠른 서류 작업, 환영 패키지 배포, 팀 구성원을 프로세스에 참여시키기, ‘버디(buddy)’ 배정 외에 첫날을 신나게 만들어 주는 것이 포함된다. 열 번째, 소셜 미디어 및 전문 구인 게시판과 같은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잠재적인 후보자에게 다가갈 수 있다.

  결론적으로, 스타트업 인재 유치의 핵심은 고용주로서 회사를 독특하고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잠재 후보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본 기고문은 Harvard Business Review(2013년 5월 14일 자)에 실린 Elli Sharef and Nick Sedlet의 기고문 ‘To Attract New Grads, Hire Like a Start-Up’에서 발췌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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