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영 총학생회장 “학생들의 목소리가 전달된 의미 있는 합의”

  지난달 8일(목) 제5차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에서 2024학년도 학생복지 합의안(이하 합의안)이 최종 마련됐다. 이번 합의안에서 제64대 총학생회(이하 총학)와 학교 본부는 총 19개 조항을 합의했다.

  특별장학금 지원을 위한 예산은 지난해에 이어 10억 원으로 편성됐다. 올해 특별장학금 중 ‘가계 곤란 장학금’의 예산은 4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 원 증액됐다. 가계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총학과 예산팀이 협의한 결과다. 가계 곤란 장학금 외의 다른 유형의 예산은 학생들의 실질적인 수요와 만족도를 고려해 편성·배분할 예정이다.

  학생자치활동 예산은 지난해 대비 2,000만 원 증액된 4억 8,000만 원으로 편성됐다. 총학 윤재영(글로벌미디어·18) 총학생회장은 “본교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복지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진행했다”며 “학생자치활동 예산의 필요성을 학교 측에 강조해 증액을 이뤄냈다”고 전했다. 

  학교는 실험실습비가 목적에 맞게 운영되도록 단과대와 학생 대표자가 정기적으로 협의하는 자리를 마련하도록 노력한다는 조항이 명시됐다. 이는 지난해 합의안에서 ‘학교는 학생 대표자가 실험실습비 열람을 원할 시 돕는다’고 한 것과 대비됐다. 윤 총학생회장은 “지난해 조항처럼 실험실습비를 단순 열람하는 것이 아닌 단과대학과 협의하는 자리를 통해 관련 지출을 목적에 맞게 사용했는지 직접 심의할 수 있는 효과적인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합의안에서는 특식 지원과 더불어 조식 사업 지원에 관한 내용이 추가됐다. 올해 특식 사업은 최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메뉴를 선정할 예정이다. 윤 총학생회장은 “조식 사업은 아직 추진 계획에 있지만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학교 측과 긍정적인 방향으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소 대여 시스템 개선 조항도 명시됐다. 본교 장소 대여 시스템은 장소 대여를 위해 도장을 찍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제기돼 왔다. 현재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는 장소 대여 신청을 위해 동연 홈페이지를 개편하는 등 장소 대여 문제를 해결한 바 있다. 이처럼 총학에서도 학교 장소 대여 시스템을 학생 친화적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또한, 도서관 상시 개방 추진과 개방에 필요한 비용을 예산안에 반영한다는 조항이 새롭게 추가됐다. 도서관 상시 개방 추진은 학생들의 바람과 달리 지난 몇 년간 학교 측과의 합의가 어려웠다. 총학은 도서관 상시 개방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관리 △비용 등 문제에 대해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 도서관 측과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 언급했다.

  이외에도 △교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기자재 구매 지원 △구성원의 공정한 처우와 인권 보장을 위한 소통 △진로 취업센터 활성화 등의 조항이 명시됐다. 윤 총학생회장은 이번 합의안에 대해 “학생들의 목소리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학교 측에서도 학생들의 진심 어린 요구에 응답한 의미 있는 합의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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