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4일(월) 인천국제공항에서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까지 가는 가장 싼 항공권은 약 15만 원으로 검색된다. 3월 초는 비수기고 편도 가격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왕복으로 계산하면 약 30만 원이 들 것이다. 또 도착 시간과 항공사를 고려하면 더 비싼 선택지를 택할 수밖에 없다.

  필자는 도쿄 왕복 항공권을 12만 5천 원에 구매했다. 국내 항공권급 아닌가. 정말 ‘꿀’이다. 5월이라 지나치게 덥거나 추운 시기도 아니다. 또 황금연휴 기간은 피했다.

  20%의 운, 80%의 끈기로 이룬 성과다. 저비용 항공사에서는 주기적으로 특가 행사를 진행한다. 이때를 노리면 된다. 올해 연초에는 줄줄이 3월부터 10월 즈음의 기간의 항공권을 싸게 내놓았다. 필자가 노린 것은 J 항공의 ‘찜특가’다. 지난 1월 10일(수)에 해외 항공권 특가 판매가 열렸다. 오전 10시에 시작됐는데 예상했던 대로 서버가 터졌다. 입장조차 할 수 없었다.

  처음 사이트에 들어간 것은 12시경이었다. 2시간 동안 포기할지 말지 고민하며 새로 고침을 눌렀다. 두세 시간이 지나니 들어가지긴 하더라. 남은 좌석이 생각보다 널널했다. 이미 다 팔렸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다들 입장조차 하지 못한 듯하다.

  잔여 좌석이 보여도 그 다음으로 넘어가지 못했다. 나중에 보니 310만여 명이 몰렸다고 한다. 서버가 터질 만하다.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계속 붙잡고 있었다. 방학한 대학생(사실상 백수)이라 가능했다. 직장인 등은 포기했을 것이다.

  그러다 13시쯤 세부 화면에 도달했다! 우선 보이는 아무 일정이나 예매했다. 1년 동안 휴학생 신분이기에 일정을 조율하면 될 일이었다. 여기서 꿀팁을 발견했다. 이후 특가 행사나 타 항공사에 적용될지는 모르겠다.

  항공사 메인 화면에서 예매하기까지는 오래 걸린다. 과정이 많고 서버가 불안정해 계속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마이 페이지의 예매 화면에서 ‘일정 변경하기’를 누르면 렉이 없다. 게다가 특가 시간표도 모두 뜬다. 이렇게 원하는 일정의 특가 항공권을 잡았다. 알고 보니 처음에 예매한 항공권은 특가도 아니었다. 남들은 서버 입장도 힘들 때 혼자 편안하게 일정을 골랐다. 만약 고르지 못했다면 하루 안에 취소하면 될 일이다. 이거 정말 팁이다.

  그렇게 편도 5,000원짜리 표를 구했다. 표, 즉 왕복 항공 운송료는 10,000원이지만 공항 시설 사용료와 유류할증료가 붙으니 12만 5천 원이 됐다. 또 기내수하물만 제공하기에 위탁수하물 요금은 추가 결제해야 한다. 그 요금이 3만 원이라 쳐도 굉장히 싼 가격이다.

  어쩌다 보니 합리적으로 해외 여행을 가게 됐다. 항공을 이용한 여행에 관심이 있다면 ‘항공사 특가’ 키워드로 뉴스를 주시하라. 지난 3일(일)까지는 T 항공사에서 진행했다. 정보가 힘이다. 아는 만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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