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4년 1학기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파견된 21학번 이예빈입니다. 제가 교환학생으로 온 캘리포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California, UC)는 캘리포니아주가 설립한 주립대학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대학 시스템을 이루고 있습니다. UC 산타 바바라(UCSB)는 학기제가 아니라 쿼터제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1월 8일부터 겨울 쿼터를 다니고 있으며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방학을 보낸 후 봄 쿼터로 다시 재학할 예정입니다.

  UCSB에는 경영학과가 없는 것이 특이점입니다. 대신 경제학과가 매우 유명합니다. 또한 컴퓨터, 생물 등의 학과도 유명한 편입니다. UC 중에서 종교학과와 예술대학의 규모가 큰 편이며 영문학과도 높은 순위에 있기에 만족하며 전공 수업들을 듣고 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언어 교양입니다. 교양 과목임에도 5학점(credit)이며 월, 화, 수, 목 매일 50분씩 수업을 합니다. 주입식 언어 교육이 아닌 참여형 수업이라 실질적인 회화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일반 전공 수업은 거의 4credit이며, 대부분의 수업이 대형 강의실에서 전체 강의를 듣고 소규모 세션에서 토론 혹은 그룹형 수업을 추가적으로 듣는 형식으로 이루어집니다. 확실히 한국과는 다르게 학생들이 수업 중에 질문을 많이 합니다. 교수님의 강의나 학생의 발표를 듣다가 손을 올리고 말하는 대상을 쳐다보고, 답변을 허락하면 자유롭게 발언합니다. 미국의 대학교도 교수님들별로 성향이 다르셔서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 학생을 내보내는 교수님도 계십니다.

  산타 바바라(Santa Barbara)는 캘리포니아의 대표적 부촌 중 하나로 치안이 매우 좋은 동네입니다. 학교가 있는 곳은 산타바바라 시내에서 차로 약 20분 올라오면 있는 골레타(Goleta)인데 도심보다 더 안전한 편입니다. 학교는 골레타의 아일라 비스타(Isla Vista)에 위치해 있으며 음식이 그리 다양하지는 않습니다. 한국의 유학생들은 보통 조리가 가능한 기숙사에서 요리해서 먹는 편입니다. 

  교환학생을 오기 전까지는 치안을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으나 미국에서 여행하며 여러 장소를 다니다 보니 치안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제가 있는 곳이 안전한 편이라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UCSB에서 보내는 한 쿼터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서 글을 쓰고 있는데, 제 경험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니 남은 시간들이 아쉽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즐기고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생을 살아오던 지역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했기에 처음에는 교환학생을 온 것이 과연 옳은 선택이었는지 고민했던 시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약 2달 넘게 미국 생활을 하며 많은 경험을 만나다 보니 도전하기로 결심했던 제 선택이 옳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모두 도전을 통해 자신을 넘어서는 경험을 만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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