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화)부터 6일(수)까지 본교 학생회관 4층에서 본교 생활협동조합(생협) 조합원 가입 홍보 부스(생협 부스)가 진행됐다. 보통 개강 초에 진행되는 생협 부스에서는 학생들이 방문해 직접 조합원 가입 신청서를 작성하고, 출자금 1만 원을 납부하며, 출자증서를 수령하는 모습이 주를 이룬다. 아마 코로나 학번을 제외한 학생들이 새내기 때 생협 부스에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출자증서를 수령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번 생협 부스도 그때처럼 어김없이 새내기처럼 보이는 학생들이 주를 이루는 모습이었지만, 직접 가입 신청서를 작성하고 출자증서를 수령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휴대폰 화면을 들여다보면서 무언가에 열중하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이번 1학기부터 학생 편의를 위해 본교 생협이 도입한 ‘대학생활’이라는 어플리케이션(앱)에 따른 변화가 있던 것이다. 

  대학생활 앱은 전국 대학에 있는 생협의 연합 조직인 한국대학생협연합회에서 개발됐다. 주요 기능으로는 전자 식권, 스마트 오더, 생협 매장 혼잡도 표시, 학생식당 메뉴 확인, 생협 포인트 관리 등이 있다. 특히 전자 식권 기능으로 인해 기존 키오스크에서 출력된 종이 식권을 대체할 수 있게 한 점, 스마트 오더 기능을 통해서는 생협 카페에서 주문 후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게 한 점에서 편의성을 도모한 도입이었음을 알 수 있다. 또 그동안 잔여 생협 포인트를 확인하려면 직업 키오스크에서 조회해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직접 앱에서 조회할 수 있게 한 점에서 보면 접근성까지 고려했다고 볼 수 있다. 본인 인증과 정보 보호도 강화됐다. 수기로 조합원을 가입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했다는 점에서 이번 대학생활 앱 도입으로 인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생협을 구현하지 않았나 싶다.

  생협은 많이 이용할수록 조합원 모두가 이득을 보는 선순환 구조로 이뤄져 있다. 이런 구조에서 보듯 생협 운영의 관건은 결국 조합원이 얼마나 유입되고 조합원이 얼마나 생협 매장을 이용하는지에 달려있다. 앞으로 본교 생협은 본교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대학생활 앱 서비스를 더욱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한다. 학생들이 대학생활 앱이 편의성과 접근성을 모두 만족한다는 반응을 볼 때 대학생활 앱은 조합원 유입과 생협 매장 이용에 큰 도움을 주리라 의심치 않는다. 생협의 당위성은 공동체의 복지 증진에서 비롯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위협받던 생협의 당위성이 대학생활 앱을 통해 다시 완고히 자리 잡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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