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1일(월)부터 오는 12월 13일(금)까지 본교 학생회관 3층 학생식당에서 100인분의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진행된다. 평일 오전 8시 10분부터 9시 20분까지 1시간 10분 동안 학기 중에만 운영된다. 본교의 천원의 아침밥 메뉴는 △밥 △국 △5가지 반찬으로 구성된다.

  천원의 아침밥은 고물가 시대 청년들의 식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학교와 정부의 공동 부담으로 대학생에게 아침 식사를 1,000원에 제공한다. 본교의 경우 △국고 지원액 △교비 △학생자 부담액(1,000원)으로 운영된다. 본교 학생서비스팀 이동환 팀원은 “현재 지원받는 국고 지원액 외 서울시 지원금도 추가 신청해 지원 규모는 확대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본교는 천원의 아침밥 수혜 대상을 본교 재학생으로 한정했다. 재학생은 키오스크 무인 주문기에 본인의 학번을 입력한 뒤 식권을 구매할 수 있다. 이 팀원은 “이번 사업의 취지는 청년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조식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본교 재학생 외의 인원은 식수 인원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시행되는 천원의 아침밥은 △예상 수요 △점심 준비 △지원 규모 등을 고려해 100명 규모로 확정됐다.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 전략사업팀 오미혜 팀원은 “처음 시행하는 사업이라 학생들이 얼마나 이용할지 걱정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며 “100인분이 다 판매되지 않아도 점심 준비를 위해 일정 시간이 지나면 판매를 종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천원의 아침밥 수요자는 본교 재학생이 아닌 수요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팀원은 “현재로선 본교 학생을 위한 사업으로 시작했지만 수요를 꾸준히 관찰한 후 대상에 대해 다시 검토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학기 본교는 200인분의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본교 생협이 기존에 아침 식사를 운영하지 않아 인력 투입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본교는 기숙사 식당과 논의를 이어갔지만, 부서 간 논의 부족으로 결국 시행되지 못했다. 당시 이 팀원은 “학생식당 확보를 위해 생협 과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본지 1313호 ‘‘천원의 아침밥’, 부서 간 논의 부족했다’ 기사 참조).

  지난해 1학기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무산된 후 2학기에 생협과 제63대 총학생회는 ‘플러슈의 김밥 1,000국’ 조식 사업을 진행했다. 해당 조식 사업은 특식 예산을 할애해 진행됐다.  오 팀원은 “학생들이 끼니를 거르지 않고 건강한 대학 생활을 보내면 좋겠다”며 “아침식사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학생 아침밥 관련 국가 사업의 규모는 계속 커지는 추세다. 서울특별시의 2024년도 대학생 아침밥 지원사업 예산은 7억 1,393만 원으로 지난해 2억 5,280만 원 대비 약 4억 원 이상 증액됐다. 농식품부 또한 관련 사업에 올해 48억 4,6000만 원을 편성하며 지난해 25억 대비 2배 가까이 증액했다. 
  특히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정부의 지원 단가가 기존 1,000원에서 올해 2,000원으로 인상됐다. 지난해 대비 42개교가 늘어나 총 186개교가 이번 사업에 참여한다. 농식품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재정 여건 등을 이유로 신청이 어려웠던 대학들의 참여가 늘어남에 따라 새학기에는 보다 많은 학생들이 양질의 아침식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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