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 ‘다다’에서는 백화점에서 단기로 일해 본 경험을 공유했다. 이번 호에서는 백화점 복지에 관해서 이야기하려 한다. 2주간 근무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기에 지난 호에서 같이 서술하지 않고 따로 빼 왔다.

  우선 필자는 H 백화점에서 일했다. 다른 계열사나 지점은 필자가 경험한 바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백화점에서 일해 본 지인과 비교해 본 결과 비슷했다. “백화점은 복지가 좋다”는 것은 모두가 동의했다.

  백화점은 휴게 시간을 엄격히 보장해 준다. 근로법상 당연한 권리다. 그러나 아르바이트 일자리는 이를 보장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백화점은 근로 시간에 따라 직원의 휴식 시간을 지켜 준다. 보안 요원의 경우에는 근무 시간이 길지만 1시간은 일하고 1시간은 휴식하는 일정을 가진다고 한다. 지인의 말을 들어 보니 이러한 방식을 채용하는 백화점 매장이 많다고 한다.

  보통 휴게 시간에는 밥을 먹는다. 백화점에는 구내 식당이 있다. 밥은 그냥저냥 먹을 만했다. 옆에는 직원용 24시간 편의점 점포가 있어 대체도 가능하다. 좋은 점은 동료와 식사하러 가거나 사비를 쓰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빠르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10분 만에 먹으면 50분의 자유 시간이 생긴다.

  그동안에는 무엇을 하든 자유다. 필자는 주로 식당 앞에 있는 휴게실을 이용했다. 직원용 휴게실에 진입하면 직원용 카페가 있다. 더 들어가면 리클라이너가 있는 공간이 있다. 언젠가 이 수기를 쓰려고 세어 보니 약 70개의 편한 의자가 있었다. 전편에서 백화점 근무의 단점으로 서 있는 시간이 많음을 꼽았다. 그렇기에 밥 먹고 누워서 쉬면 정말 행복하다. 고위 직원용 휴게실은 독자적으로 따로 있다고 들었다. 회사에 잠깐 누워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니.  모두가 그렇게 쉬고 있어서 눈치도 안 보인다.

  직원용 할인 상품을 살 수 있는 것도 복지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근무하는 동안 정가가 13만 원대인 백화점 구두를 3만 원대에 샀다. 백화점 1층에서 고객에게 약 7만 원에 할인해서 판매하던 제품이라고 한다. 이를 듣고 살 생각이 없었음에도 바로 샀다.

  직원이 많고 다양하기에 복지가 좋다고 예측해 본다. 정장을 빼입은 직원부터 스포츠 브랜드로 무장한 직원까지 각양각색이다. 직군도 여러 가지니 관심 있으면 한번 체험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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