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D-23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동작을 예비 후보자 명부에 따르면 오는 4월 10일(화) 예정된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이하 총선) 동작구 을에 출마하는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류삼영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나경원 예비후보다. 

  더불어민주당의 류 후보는 경찰 출신으로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장 △반부패수사대장 △경찰서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7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립에 반발해 전국경찰서장회의(총경 회의)를 주도했다가 정직 징계를 받았다. 류 후보는 정기 인사에서 좌천되자 사직서를 제출했고 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에 인재 영입 3호 인사로 합류해 정계에 입문했다. 

  국민의힘의 나 후보는 판사 출신으로 2002년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여성특보를 맡으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나 후보는 지난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제18대 총선 △제19대 재보궐선거 △제20대 총선에 당선되며 4선 의원이 됐다. 다만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에게 약 7%p 차로 패배했다. 

  국민의힘은 동작구 을 후보로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지명했다. 민주당이 동작구 을을 ‘전략지역구’로 지정함에 따라 현직 동작구을 국회의원인 이수진 의원은 제22대 총선에 공천 배제됐다. 이에 반발한 이 의원은 지난달 22일(목)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현재 무소속 의원인 상태다. 이날 이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에서 “당과 국민과 공익, 승리가 아닌 사욕과 비리, 모함으로 얼룩진 현재의 당 지도부의 결정에 분노를 넘어 안타까움까지 느낀다”고 밝혔다. 지난 2일(토) 더불어민주당은 류 후보를 동작을에 전략 공천했다. 

  본교 캠퍼스가 위치한 선거구인 동작구 을은 △상도동(1동) △사당동 △흑석동으로 구성된 지역이다. 아파트와 빌라로 이뤄진 주거지와 △본교 △중앙대 △총신대로 비롯되는 대학 캠퍼스‧대학생 주거 지역이 조화된 공간이다. 특히 흑석동은 현재 재개발이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지역으로 인구 구성이 변화하고 있다. 

  지난 1988년 이후 보궐 선거를 포함해 동작구 을에서 치러진 10차례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보수 정당과 민주당계 정당 후보자가 각 다섯 번씩 당선됐다. 이처럼 선거 때마다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스윙보터’ 지역구로 평가 받는다. 스윙보터 지역구란 선거마다 정당에 번갈아 표를 던지는 부동층(浮動票)에 속한 유권자가 많은 지역을 말한다. 류 후보는 “동작구 을은 스윙보터 지역구로 역대 선거에서 여야가 번갈아 가며 승리한 곳”이라며 “수도권 선거의 승패를 판단하는 매우 중요한 요충지”라고 평했다. 

  양당에서 동작을 후보로 공천을 확정 지은 두 후보는 예비후보 자격으로 선거 유세에 나섰다. 나 후보는 △상도역 △숭실대입구역 △이수역 △지역 전통시장 등 동작구 을 지역 곳곳을 순회하며 유세를 이어갔다. 

  류 후보도 동작구 을 지역을 돌며 유세를 진행했다. 지난 12일(화)와 13일(수)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함께 사당동에  위치한 남성사계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 나누는 등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12일(화) 공개된 동작을 총선 후보자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04명 중 47.1%가 나 후보를 지지했고 41.4%가 류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적극투표 의향층’에서는 나 후보 지지율이 45.1%, 류 후보 지지율은 45.9%로 집계됐다. ‘소극투표 의향층’에서는 류 후보 지지율은 24.3%, 나 후보 지지율은 59.3%로 파악됐다. 권역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권역1(사당제1동, 사당제2동, 흑석동)’에서는 류 후보 지지율이 40.5%, 나 후보 지지율은 47.9%다. ‘권역2(사당제3동, 사당제4동, 사당제5동, 상도제1동)’에서는 류 후보 지지율이 42.0%, 나 후보가 지지율은 46.4%다. 해당 여론 조사는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한 조사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다.

  지난 13일(수) 나 후보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류 후보를 경찰에 고발했다. 류 후보는 지난 12일(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나 후보와 관련해 “지난 21대 총선 때 동작구 을에서 낙선하자마자 용산에 주소를 옮겨 용산 지역구 출마를 기웃거린 분”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에 나 후보 선거캠프는 ‘명백한 허위사실에 해당하는 단정적인 발언’이라는 입장을 표한 바 있다.

  한편 오는 21일(목)부터 제22대 정식 후보자 등록 일정이 시작된다. 오는 27일(수)부터 오는 4월 1일(월)은 재외국민 투표가 예정돼 있다. 사전투표 기간은 오는 4월 5일(금)부터 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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