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6일(금) 본교에서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이 이뤄졌다. 정상현 기자 sungky@soongsil.ac.kr
지난 1월 26일(금) 본교에서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이 이뤄졌다. 정상현 기자 sungky@soongsil.ac.kr

  지난 1월 26일(금) 본교는 동작구청, 롯데정보통신과 ‘자율주행 마을버스 도입’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022년 11월 본교와 동작구청이 ‘지·산·학 협의체 구성’에 대해 첫 공식 회의를 진행한 이후 △국토교통부 △자동차안전연구원 △서울특별시 등 여러 기관과 1년 동안 17회의 회의를 거친 성과다.

  자율주행 마을버스의 도입 논의는 운전기사 감소에 따라 나타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작구청에서 먼저 제안됐다. 마을버스의 실질 이용층은 취약 계층 혹은 연령대가 높은 노인들로 마을버스 운전기사 감소는 실질 이용층에게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중교통 취약 지역에서 자율주행 기술 실증을 통해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교통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업무 협약을 진행했다.

  본교가 이번 사업에서 중점을 둔 사안은 ‘자율주행 시범운행 구간’ 구성과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지정이다. 본교는 마을버스 시범운행 구간을 본교 전산관에서 상도SH빌 아파트 입구까지 왕복 약 3km 거리의 노선으로 선정했다. 논의 과정에서 자율주행 차량의 특성상 도입 초기에는 연령대가 높은 마을 주민의 활용도가 낮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본교는 학생 편를 도모하고 학생들의 이용 횟수를 늘리기 위해 운행 노선에 본교를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본교는 현재 계획 중인 운행 노선이 시범운행지구로 선정되도록 컨설팅 용역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율주행 마을버스가 실제로 도입되기 위해선 시범운행 과정을 거쳐야 한다. 본교는 계획 중인 운행 노선을 시범운행지구로 신청해 오는 하반기에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받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하반기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받게 되면 내년 상반기에 자율주행 마을버스를 시범운행 할 계획이다.

  동작구와 롯데정보통신은 자율주행 마을버스 도입을 위한 행정 업무와 기술 지원 등을 담당한다. 동작구는 △자율주행 마을버스 시범운행지구 운영계획 수립 △관계 기관 협의 △지구 운영 신청 △주민 의견 수렴 등 자율주행 마을버스 도입을 위한 행정적 기초를 다지는 일을 수행한다. 롯데정보통신은 △기술 자문 △자율주행 마을버스 제공 △운행계통 관리 △인프라 및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 지원 등 기술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시범운행 시 도입될 자율주행 마을버스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성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자율주행은 총 5개의 레벨로 구분되는데 자동화 수준이 가장 낮은 ‘레벨1’부터 가장 높은 ‘레벨5’까지 존재한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은 ‘고도 자동화’로 차량 내부에 운전석이 존재하지 않는다. 한 단계 낮은 레벨3는 운전석이 존재해 비상시에만 사람이 운전하도록 한다. 다만 레벨4는 비상시에도 시스템이 운행돼 작동구간 내 운전 주시가 불필요한 정도의 수준이다. 본교 연구·산학협력처 이진욱 처장은 “해당 사업을 통해 주민 복지 실현과 더불어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동작구는 자율주행 차량 전용 정류장을 개설하는 등 자율주행 마을버스의 원활한 도입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시범운행 시 도입될 마을버스의 승차 가능 인원은 총 13명으로, 좌식 8석과 입식 5석으로 구분된다. 자율주행 마을버스는 전기로 운행되며 평균 속도는 25km/h로 예상된다. 동작구는 시범운행 이후 운행 노선을 총신대 등으로 연장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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