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의 하루가 지니는 의미는 무엇인가. 나의 하루는 그저 학교 강의를 듣거나 알바를 하거나다. 추가적으로 친구들과 술을 마시거나 문화생활을 하는 정도가 전부다.

  “잘 살고 싶다”라는 말은 공공연하다.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말은 겸손하다. 어떤 삶을 살아갈지 하루빨리 정할 수 있다면, 우리는 더욱 목표의식을 가지고 더 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목표가 확고하다는 것은 참 부러운 점이다.

  대학에서 내일이 기대되는 순간이 있었는가. 그저 반복되는 하루에 안주하며, 적당히 행복한 일상임에 감사한다. 어느새 ‘내일’은 수동적으로 반복되는 하루가 됐다.

  내일을 정하는 것이 능동적이었으면 좋겠다. 나의 내일이 항상 가슴 뛰고 적극적인 하루가 됐으면 한다. 하지만, 결국 나의 ‘내일’을 정하는 것은 ‘내 일’이라고 생각한다.

  ‘인생 목표가 무엇인가’, ‘커서 무엇이 되고 싶나’, ‘그것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등 답을 구해야 하는 질문이 많다. 나의 내일을 능동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하지만, 답을 구하기 쉽지 않다. 아직 보고 배울 것들이 많음을 느낀다.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지만, 나의 하루는 생각보다 짧다.

  강의를 듣고, 알바를 하고 남은 하루 동안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나는 주로 짧은 여가를 즐긴다. 반복되고 고정된 하루를 훌륭히 수행해낸 나에게 주는 보상이다. 이 또한 나의 루틴 중 하나다.

  문득 생각한다. 이런 반복이 나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나는 무엇을 위해 대학에 왔는가. 내가 바라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걱정한다. 어쩌면 나는 게으른 게 아닐까?

  누군가의 하루는 찬란하다. 나날이 도전해 가며, 성취한다. 지식과 경험을 얻어가는 모습에 나 또한 가슴이 뛴다. 능동적인 하루란 저런 것일까 생각한다. 하루의 끝은 부러움이란 감정으로 끝맺음 지어진다.

  내일이 됐다. 아니 오늘인가? 더 나은 오늘을 위해 생각한다. '오늘은 무엇을 할 것인가', '무엇을 배우고 경험해갈 것인가', '결국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스스로에게 던질 질문이 많다. 어떤 대답을 해야 만족할 수 있을까.

  진부하지만, 정해진 답은 없다. 나의 내일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고, 나의 미래를 그려가는 것 또한 나일 것이다. 내가 드는 붓의 종류와 물감의 배합이 나의 미래를 그려갈 것이다. 붓의 종류는 얼마나 다양하고 물감의 배합은 또 얼마나 무한한가.

  내일에 충실하자. 내 일에 충실하자. 나의 하루는 한정됐지만, 한정된 하루를 채워가는 방법은 무한하다. 도전하고 성실하자. 나의 내일은 어제보다 더 밝은 오늘이 될 것이다.

  불공평함에 호소하지 않겠다. 주어진 것에 실망하지 않겠다.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 별다른 고민 없이 그저 떠오른 것들로 쓰여진 글이다. 그럼에도 참 오래된 고민이다.

저작권자 © 숭대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