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비난형'의 표현방식을 자주 사용하고 있지는 않나요? 이 질문에 대해 '네' 또는 '아니오'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죠. 왜 그럴까요? 자신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대인관계 갈등은 자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자기 잘못은 인식하지 못하고 상대방을 비난하며 마음의 상처를 주는 행동이 반복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자신의 성장을 멈추게 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망치게 합니다. 자녀는 부모와의 대화를 차단할 것이고 연인과 배우자는 이별을 통보할지도 모릅니다. 자기 성장을 도모하고 소중한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지속하기를 원한다면 남 탓하기를 멈추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Satir 라는 가족상담 이론가는 인간의 심리 내적 과정을 '빙산'에 비유하는 치료 기법을 고안했습니다. 빙산 탐색 기법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행동이나 말은 빙산의 일각이므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수면 아래 내면의 감정, 감정에 대한 감정, 지각, 기대, 열망 등을 자각하여 솔직하게 표현하도록 도와주는 전략입니다. 즉, 갈등 상황에서 사용하는 대처방식(행동이나 말)은 수면 아래에 감춰져 있는 심리 내적 역동의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Satir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사용하는 역기능적인 의사소통 유형을 비난형, 회유형, 초이성형, 산만형으로 구분했습니다.

  특히, ‘비난형’의 사람들은 자신을 강하게 보이기 위해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을 비난하고 통제하며 명령합니다. 외면적으로는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내면적으로는 '소외감'을 느끼고 자신을 '외로운 실패자'로 느낀다고 합니다. 반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상황에서는 '자기 주장성, 에너지, 지도력'과 같은 장점을 발휘합니다. 이러한 장점이 충분히 발휘되도록 하려면 “빙산” 탐색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살펴봐야 합니다. 이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감정에 휘말리지 않고 ‘true self’로 기능하게 하는 치유의 과정이 되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흥하게 할 것입니다.

  Satir는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일치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합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매우 진솔하게 의사소통하며 자신의 감정을 명확하고 적절하게 표현합니다. 더불어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도 높고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있어 갈등 상황을 효과적으로 해결합니다.

  자존감을 높이고 싶다면 빙산 탐색을 통해 자신의 내면과 접촉해 보세요. 최근 힘들었던 상황을 떠올려 보고 다음의 질문에 대답해 보세요. “힘든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했나요? 그 사건에 대한 반응으로 어떤 행동을 했나요? 어떤 감정이 느껴졌나요? 그 사건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나요? 무엇이 변화하면 편안해질 것 같나요?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있나요?” 자기 자신과 좀 더 친밀해지시길 바랍니다.

저작권자 © 숭대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