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탈락률 가장 높은 과는 정치외교학과... 가장 낮은 과는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
본교 "의대 증원과 무전공 입학으로 인해 올해 중도탈락률 상승할 것"

  본교에 따르면 지난 1일(금) 기준 지난 2023학년도 본교 신입생 중도탈락률은 8.6%로 집계됐다. 지난 2021학년도부터 지난해까지 신입생 중도탈락률은 △2021년: 7.0% △2022년: 8.3% △2023년: 8.6%로 증가 추세다. 중도탈락률은 재적학생 대비 △미등록 △미복학 △자퇴 △학사경고 등의 사유로 학위과정을 포기한 학생의 비율을 뜻한다. 

  지난해 신입생 중도탈락률이 가장 높은 학과(부)는 △정치외교학과: 23.5% △사학과: 19.4% △철학과: 16.1% 등 순이다. 이는 지난 2022학년도 신입생 중도탈락률 대비 각각 △9.6%p △9.7%p △16.1%p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21학년도부터 지난해까지 신입생 중도탈락률이 높은 단과대는 △자연대: 10.0% △사회대: 9.2% △경영대: 9.0% △공대: 8.9% △경통대: 8.5% △법대: 6.9% △인문대: 6.9% △IT대: 6.5% 순으로, 자연대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2021학년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신입생 중도탈락률이 가장 낮은 단과대는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이하 자유전공)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전공 신입생 중도탈락률은 4.9%로 단과대 평균인 8.6%보다 3.7%p 낮았다. 본교는 학과 특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본교 학사팀 오세원 팀장은 “전공 변경을 원하는 경우 전과를 해야 하는 일반 단과대와 달리 자유전공은 학과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학과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본교는 올해 의대 증원과 무전공 입학으로 인한 중도탈락 학생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의대 정원을 증원함에 따라 상위권 대학의 신입생 유출이 일어나고 이로 인한 공백이 생기기 때문이다. 오 팀장은 “의대 증원과 무전공 입학 등의 외부적 영향이 반영됐기 때문에 본교 중도탈락률 상승은 필연적”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본교는 중도탈락률 통계 수치만을 통해 근본적인 중도탈락 원인을 알아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매년 사회 현상과 학과(부)별 특성이 바뀌기 때문이다. 오 팀장은 “중도탈락률 수치를 단편적으로 보는 것이 아닌 중도탈락률을 낮추기 위한 전교적인 대응과 학과(부) 차원의 대응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본교는 신입생 중도탈락을 막기 위해 학교와 학과 차원에서 꾸준히 동기나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담당 교수와 원활한 소통을 통해 진로 결정에 도움을 주거나 학과에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중도탈락 학생 수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본교는 학과와 학년별 그룹화를 통해 신입생 소속감 증대를 위한 프로그램 제작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신입생 중도탈락은 당해 8월과 다음해 2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팀장은 “8월은 본격적인 반수 준비를 위한 시기고 2월은 반수에 성공해 중도탈락이 일어나는 것이 통상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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