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대비 학교 생활... 60.8% ‘만족하지 않는다’

  지난 9일(토) 본교 제64대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총학 공식 SNS을 통해 ‘2024년 총학생회 주관 학생 만족도 조사(이하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총학은 지난 1월 18일(목)부터 1월 24일(수)까지 온라인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만족도 조사는 본교 학생 의견을 수집하고 학생들이 학생 사회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진행됐다. 

  만족도 조사는 △학교생활 △학생회 사업 △학생 복지 △학교 시설 △학업 환경 △장학 및 등록금 등에 대한 세부 질문으로 구성됐다. 이번 만족도 조사에 응답한 학생은 총 802명으로 집계됐다.

  등록금 대비 학교 생활에 관해 전반적인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60.8%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만족하지 않는 이유로는 △수업의 질 △시설과 복지 문제 △등록금 사용처 투명성 문제 등이 있다. 총학은 등록금이 학생을 위해 옳은 방향으로 쓰이고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학 윤재영(글로벌미디어‧18) 총학생회장은 “학교생활에 만족하지 않는 학생이 과반 이상인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지난해보다 2,000만 원 증액된 학생 자치 예산을 학생들이 필요한 곳에 사용되도록 노력할 것”이라 전했다.
본교 축제와 교내 장학금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만족한다’가 각 71.3%, 68.5%의 비율을 차지했다. 다만 축제에 만족하지 않는 이유로는 △아티스트 라인업 △외부인 문제 △봄 축제 구성 부실 등이 있다. 교내 장학금에 만족하지 않는 이유로는 △공지 미흡 △소득분위 제한 △장학금 총량 부족 등이 있었다. 

  총학은 대동제 때 학생 의견을 반영해 ‘숭실존’과 학생 우선 입장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최대한 많은 학생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공지를 철저히 하고 장학금 총량 증액에 관해 학교 본부와 지속해서 논의할 방침이다.

  특별장학금 유지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85.5%가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학생들이 특별장학금 만족도에 관한 질문에도 ‘만족함’ 및 ‘매우 만족함’의 비율이 61.6%를 넘기며 대체로 만족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윤 총학생회장은 “특별장학금에 대한 필요성과 만족도가 높게 언급됐다”며 “지난해 보다 개선된 평가 방식과 빠른 운영으로 계속해서 제기됐던 지급 지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교내 Wi-Fi(이하 와이파이) 통신에 관한 항목은 유일하게 불만족 응답이 만족 응답보다 더 많이 집계됐다. 와이파이 통신에 관한 질문에 응답자 17%가 ‘전혀 원활하지 않다’, 29.2%가 ‘원활하지 않다’에 답했다. 만족하지 않는 이유로는 교내 와이파이의 잦은 연결 끊김 문제와 속도 저하 문제가 지목됐다. 현재 교내 와이파이 통신 문제는 만족도 조사 진행 당시보다 악화됐다. 이에 지난 22일(금) 총학은 본교 정보화팀에 장비 교체를 요청했다. 

  이외에도 만족도 조사 항목에는 △수강신청 △스마트캠퍼스(LMS) △Learning X △기타 건의사항 등이 포함됐다.

  총학은 지난달 8일(목) 2024학년도 등록금심의위원회 제5차 회의에서 해당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등록금 동결 △학생자치활동 예산 증액 △특별장학금 예산 증액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윤 총학생회장은 “만족도 조사를 통해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문제도 파악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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