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부터 교내 ‘무색 페트병 수거함(이하 수거함)’을 통해 수거된 페트병은 새 용기로 재활용되고 있다. 수거함은 ‘숭실대학교 클린캠퍼스 사업(이하 클린캠퍼스 사업)’의 일환으로 사회공헌 기업 ‘CSR impact’와 본교 베어드 봉사단이 협력해 진행하고 있다.

본교 학생회관 지하 1층에 위치한 스마트 수직압축기다.
본교 학생회관 지하 1층에 위치한 스마트 수직압축기다.

  클린캠퍼스 사업은 ‘지속 가능한 플라스틱 순환 가치사슬 구축’을 목표로 한다. CSR impact의 주관으로 진행되며 △롯데케미칼 △ACI △롯데칠성음료 △서울특별시가 함께한다. 사업의 주요 목적은 △교내 쓰레기통 과부하 방지 △자원순환을 통한 교내 ESG 실천 △학생들이 직접 참여 가능한 손쉬운 환경보호 등이다. CSR impact 대표 겸 본교 창업지원단 서명지 교수는 “수거하는 사람 따로 재활용 업체 따로 등 이해관계자가 흩어져 있어 자원 선순환이 더디다고 느꼈다”며 “유기적인 수거 체계의 필요성을 느껴 이번 사업을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본교 조만식기념관 3층 복도에 설치된 무색 페트병 수거함이다.
본교 조만식기념관 3층 복도에 설치된 무색 페트병 수거함이다.

  교내 수거함을 통해 수거된 무색 페트병은 본교 학생회관 지하 1층에 있는 스마트 수직압축기로 압축된다. 압축된 페트병은 아로마티카 기업의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등의 용기로 재활용된다. 원활한 페트병 수거를 위해선 라벨 및 뚜껑을 분리한 후 내용물을 행궈 깨끗한 상태로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일회용 플라스틱 컵, 플라스틱 배달 용기 등을 제외한 무색 페트병만 수거된다. 서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일반폐기물의 양은 줄고 재활용률이 높은 소재가 많아지길 기대한다”며 “뚜껑이나 페트병 몸통 등 각자 소재가 다르기 때문에 소재별로 분류·배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클린캠퍼스 사업의 거점으로 본교가 선정된 주요 이유로 이해관계자 설득의 용이성이 지목됐다. 사업의 책임자인 서 교수가 본교 ESG 위원회의 구성원 및 총동문회 부회장이기 때문이다. 서 교수는 “대학은 여러 의사 결정 구조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학교 자체가 좋은 거점은 아니나 시범 학습을 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8일(목) CSR impact와 본교 베어드 봉 사단이 (주)미환개발 청소노동자에게 아로마티 카 제품을 전달했다.
지난달 8일(목) CSR impact와 본교 베어드 봉 사단이 (주)미환개발 청소노동자에게 아로마티 카 제품을 전달했다.

  지난해 11월 5개로 시작된 수거함은 올해 디자인 변경을 거쳐 총 10개의 수거함으로 늘어났다. 신설된 수거함은 플라스틱 병뚜껑 수거함과 무색 페트병 수거함으로 구성됐다. 해당 수거함은 △미래관 2층 △벤처중소기업센터 1층 △숭덕경상관 2층 △전산관 1층 △조만식기념관 3층 △중앙도서관 2층 △진리관 1층 △학생회관 1층 △학생회관 4층 △형남공학관 지하 1층에 설치됐다.

  한편 서 교수는 꾸준한 페트평 수거를 위해 동작구 내 또 다른 주요 거점을 찾아갈 계획이다. 무색 페트병을 산업재로 활용하기 위해선 약 35톤이 필요하지만, 본교 내에서 해당 물량을 꾸준히 채우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교내 수거함을 통해 모인 페트병은 총 326.5마대로 약 979k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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