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감사》를 읽고

  이 책을 통해 한경직 목사님이 얼마나 훌륭한 분인지 알게 되었다. 우선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할 줄 아는 목사님의 모습에 감동이 되었다. 작은 것들에 감사함을 느끼면서 살기가 힘든데, 목사님은 감사에 대한 참 모습을 잘 보여 주고 계신 것 같다. 그래서 목사님의 삶이 더 행복했던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목사님은 부모님이 계시고 배고프지 않다는 것에 감사를 느끼셨다. 사실 이런 점에 사람들이 쉽게 감사를 느끼지 못하고 사는 것 같다. 고아에게 부모님은 평생의 소원이고, 배고픔 또한 사람이 살아가는 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이를 느껴 보지 못한 우리들은 그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알지 못한다. 나 또한 이런 점들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지 못한채 살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 난 진짜 행복한 사람이었구나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할 줄 모르고 투정부리며 내게는 왜 이런 일이 생길까 하고 만족하지 못했던 내가 부끄러웠다.

  그리고 한경직 목사님께서는 배움에 대해서 “부모님께서 나를 배우게 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라고 말씀을 하신다. 나도 부모님께서 나의 배움에 도움을 주시는 것에 감사드린다. 언니랑 내가 쌍둥이라 학교에 동시에 들어가서 더욱 힘드셨을 텐데, 부모님께서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셨다. 이 점에 정말 감사를 느끼며 내가 더 열심히 공부하고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

  또한 남강 선생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산 교육, 선생의 역할이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 생각해 보니 내가 ‘꿈을 찾게해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도 선생님의 영향이었던 것 같다. 나도 누군가에게 꿈을 꾸게 해주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또 여기서 체육 선생님이 강제가 아니라 몸소 실천함을 보여주는 글이 나온다. 추운 겨울 30~40분 동안의 조회시간에 자신이 똑바로 서 있는 모습을 보여 주어 아이들이 자연스레 똑바로 서 있게 한 것이다. 나 또한 앞으로 리더가 되었을 때, 또 지금 후배들에게 강제가 아니라 몸소 실천함으로써 깨달음을 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많은 책들을 읽어 더 많이 생각하며 나를 키워나가야겠다.

이은지(평생교육·2)



이은지 학생에 대한 멘토평

  ‘까도남!’은 ‘까칠한 도시 남자!’, ‘지못미!’는 ‘지켜 주지 못해미안해!’, ‘넘사벽!’ 은 ‘넘지 못할 사차원의 벽’, ‘버카충!’은 ‘버스 카드 충전’의 약어이다. 그럼, ‘항쉬범!은 무엇의 약어일까?

  ‘항쉬범’은 다름 아닌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의 약어이다. 한경직 목사님의 삶은 바로이 ‘항·쉬·범’의 삶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이은지 학생은 한경직 구술 자서전 《나의 감사》를 읽고,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가지게 되고, 행복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이는 이은지 학생도 목사님의 자서전에서‘항·쉬·범’의 삶을 발견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은지 학생이 ?나의 감사?에서 발견한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나눔과 봉사’이다. 이은지 학생은 책을 읽고 나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재·기·발랄’봉사단에 들었다. 그리고 나눔이 나눔을 낳고, 사랑이 사랑으로 전해진다는 것을 몸소 체험해 보았다고 한다. 이처럼 이은지 학생은 독서의 힘을 이미 십분 활용하고, 발휘하고 있다. 독서의 힘은 독서 그 자체에도 있지만, 독서 후 활동에 더 중요성이 있다. 독서후 활동은 독후감· 서평· 독서토론· 독서연극· 독서여행 등 다양하다.

  독서는 우리의 인식의 지평을 넓혀 주고, 지적 성숙도를 높여준다. 그리고 독서후 활동은 우리의 논리적· 비판적· 창의적사고를 신장시킬 뿐만 아니라, 인성을 함양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재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은지 학생의 독서 후 활동은 조금 특이하다. 독서에서 얻은 교훈을 바로 실천으로 옮긴 것이다. 백문이불여일견(百聞而不如一見)은 오래전부터 학습의 격언이었다. 그러나 이은지 학생의 독서 후 활동은 백견이불여일행(百見而不如一行)이다. ‘백 번보는 것보다 그것을 한 번 해보는 것이 훨씬 큰 성과를 얻는다.’ 나눔과 봉사의 체험을 통해 한경직 목사님의 ‘나의 감사’가 ‘이은지학생의 감사’가 된 것이다.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한경직 목사님처럼 ‘항·쉬·범’의 삶을 살아가고, 또 그 삶을 나누는 이은지 학생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완섭 교수(베어드학부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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