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과목이란 전공과목과 달리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교양 과목에 관련된 일반적인 내용을 다루는 과목으로 생각된다. <생활과학>에서 강의하는 주요 내용은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열·빛·온도의 관계, 생활전기 및 자기, 생활 주변의 전자파와 일상생활에 이용되는 원자력 및 광학 등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하였다. 이 글에서는 수업에서 다루는 특정 주제를 통해 생활 온도와 효과적인 냉장고 사용법에 관한 것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1. 음식물의 맛있는 온도 및 온도와 생활
  음식을 요리하는 사람의 정성은 음식을 맛있게 요리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며, 적당한 온도 또한 중요하다.


  사람의 혀는 단맛·쓴맛·신맛 외에도 차거나 뜨거운 온도를 느낄 수 있으며, 온도가 높으면 단맛이 더하고 짜거나 쓴맛에 대한 반응은 줄어든다. 바나나는 나무에서 잘린 뒤에도 숨을 쉬며 숙성되는 성질이 있는데, 바나나 수입회사들은 바나나가 한국에 도착하기 전까지 숙성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14℃로 유지한다.


  프렌차이즈 가르텐에 의하면 생맥주 최적의 온도는 4℃인데, 이 온도에서는 결정 모양이 크고, 팽창될 때 생맥주의 맛이 가장 좋다고 한다. 맥주의 온도가 높으면 쓴맛이 강하게 느껴지고, 너무 차면 거품이 나지 않아 참맛을 느낄 수 없다. 겨울에는 맥주가 10℃ 정도일 때 가장 맛있다. 피자헛은 열선이 달린 핫박스를 사용하여 73~75℃의 온도로 제맛을 유지할 수 있다. 보통 초코렛이 녹는 온도는 입안의 온도에 맞추어서 31~33℃로 정하였다. 아기가 좋아하는 우유의 온도는 체온에 가까운 36~38℃이다. 특정 온도를 유지시켜주는 냉장고도 있는데, 김치냉장고는 -2~2℃, 와인냉장고는 12~15℃의 온도를 유지해 준다. 이 밖에 요구르트가 가장 맛있는 온도는 5~8℃이고, 요구르트가 발효되는 온도는 38~40℃, 커피가 가장 맛있는 물의 온도는 90~95℃, 커피가 맛있는 온도는 55~62℃, 홍차 65~68℃가 적당하다.


  체온은 36.5~37.0℃이고 주위의 온도는 체온보다 낮아야 한다. 실내의 온도는 (정신 노동) :18~20℃, (가벼운 운동): 16~20℃, (심한 운동): 12~15℃가 적당하고 거실온도 18~20℃, 학교사무실 18~20℃, 침실: 12~15℃ 병실: 20~22℃ 욕실: 20~22℃가 적당하며 습도에 따라 온도가 달라질 수 있다.


  노인은 젊은 사람보다 약간 높은 온도가 적합하고, 춥다 덥다의 요인은 온도·습도 및 공기의 이동에 관계된다. 0℃ 바람이 없는 경우와 5℃ 강한 바람이 부는 날을 비교하면 5℃ 강한 바람이 부는 날이 더 춥게 느껴지는데, 바람에 의하여 많은 공기와 접하게 됨으로 증발이 많이 되어 열을 많이 빼앗기기 때문에 표면의 온도가 낮아져서 그렇다. 바람이 1m/s의 속도로 불 때 기온(체감온도)은 2℃씩 내려간다. 바깥 온도가 -10℃이고, 바람이 5m/s로 분다면 체감온도는 -20℃가 된다. 온도에 따라서 비행기의 이륙 거리도 변화되는데, 보잉 727의 이륙 거리는 공기 온도가 0℃일 때는 2280m 32℃일때는 3180m가 필요하다. 더울수록 단위체 적당 공기 입자수가 적어지며, 상대적으로 산소가 희박해 엔진파워마저 떨어져 이륙 거리는 더욱 늘어난다.

 

 

  2. 효과적인 냉장고 사용법
  음식물은 냉장고 용량의 60~70%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내부의 음식물이 가득차면 찬 공기가 제대로 돌지 않아 음식물이 쉽게 변질되며 전력 소모량도 많아진다. 냉장고에 더운 식품을 넣으면 전기가 소모될 뿐 아니라, 다른 식품까지 상하게 된다. 냉장고에 과일이나 통조림을 넣어 두는 것도 무의미하다. 냉각만 시킬 목적이라면 사용 전에 넣었다 쓰면 되므로 공연히 냉장고 안의 장소만 차지해 전기 소모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냉장고의 상단·중단·하단 등의 위치에 따라 온도가 다르므로 식품에 따라 놓는 자리를 지키는 것이 효율적이다. 냉장고 본체는 위쪽으로 갈수록, 문은 아래로 갈수록 온도가 더 낮다. 그러므로 고기류는 될 수 있는 대로 제일 윗부분에 넣어 두어야 하고, 생선류도 그릇에 넣어 윗부분에 놓는 것이 좋다. 야채는 깨끗이 씻어서 야채 케이스에 넣어 밑부분에 두고, 과일은 저장용이 아니기 때문에 차고 시원하게 먹기 위해서는 먹기 3시간 전에 중간부분이나 윗부분에 두는 것이 좋다.


  아이스크림·젤리 등의 과자류를 차게 해서 먹으려면 먹기 두세 시간 전에 프리저나 냉장고 중단에 놓아두는 것이 좋다. 고추·양파·마늘·대파 등 자주 쓰는 야채는 미리 썰어 비닐에 담아 냉동실에 넣어 두고 조금씩 꺼내 쓴다. 이때 해동시키지 말고 그대로 음식에 넣어야 싱싱한 야채 맛을 느낄 수 있다. 생선을 살 때, 포를 뜨고 남은 생선 등을 조금 더 얻어와 무와 함께 넣고 푹 고아서 매운탕 국물을 만들어 우유팩에 담아 얼려 둔다. 매운탕 끓일때 이 국물을 조금 넣어 주면 생선 한 마리로도 진한 매운탕을 맛볼 수 있다.


  밥이나 국수가 남았을 때도 냉동실을 이용하면 알뜰하게 먹을 수 있다. 1인분씩 비닐에 담아 얼려 둔 밥은 갑자기 밥이 모자랄 때 꺼내 전자레인지에 해동하면 새 밥처럼 먹을 수 있다. 복숭아나 딸기·토마토 등 제철과일은 랩에 싸 얼린다. 얼린 과일을 우유와 설탕 한 스푼을 넣어 믹서에 갈면, 겨울에도 과일 쉐이크를 먹을 수 있다.


  마요네즈는 10℃ 이하에서는 분리되기 쉽고, 그렇게 되면 균이 번식하기 쉽게 되므로 위험하다. 빵은 곰팡이가
피기 쉬운 계절이 아니라면 냉장고에 넣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냉장고 안의 낮은 온도에서도 번식하는 균이 있어 식품이 부패하는 경우가 많다. 냉장고에 음식을 보관하더라도 냉장 보관시(4℃일 때 기준) 쇠고기 3~6일, 돼지고기 2~4일, 어패류 1~3일, 우유 4~6일, 햄은 30일 동안이 좋고 냉장 보관시(-15~-18℃에서) 쇠고기는 3개월, 돼지고기 및 어패류는 20~30일 동안을 넘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우유가 상했는지 식별하는 방법은 우유를 냉수에 몇 방울 떨어뜨려 보아 우유가 물에 퍼지면서 물이 흐려지면 상한 것이고, 퍼지지 않고 가라앉으면 상하지 않은 것이다.

저작권자 © 숭대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