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 기독교박물관
기독교가 우리나라에 언제 들어왔는지 알고 있 는가? 한경직기념관 앞에 위치한 한국기독교박물 관을 찾아가면 그 답을 알 수 있다. 박물관의 대표 유물이기도 한‘경교돌십자가’는 통일신라 때 우 리나라에 기독교가 처음 유입된 사실을 알려 준 다. 박물관은 청동잔무늬거울과 거푸집, 지구의 등 국가가 지정한 국보와 보물부터 혼천의, 운해 훈민정음 등 근대 유물까지 전 시대를 아우르는 전시품이 자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기독교 박물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국 최초의 한글성 서 누가복음, 마리아상 등의 유물들로 가득하다. 유물 관리, 학술연구사업 외에도 해마다 특별전 시회를 열어 관람객을 반기고 있는 박물관은 지난 5월‘서양이 본 근대 한국’이라는 주제로 20세기 한국의 모습을 담은 전시를 선보이기도 했다.

ㄴ 나무계단
조만식기념관 안쪽에 자리한 나무계단을 보면, 공강 시간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있는 학생들을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이른바‘나계’로 불리는 나 무계단은 학생들의 휴식 장소와 더불어 좋은 만남 의 장소가 된다. 계속되는 수업에 지쳤을 때, 나무 계단에 앉아서 햇볕도 쬐고, 지나가는 친구들을 불러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 노트북을 펼 치고 과제를 하는 학생도 있고, 햇볕을 쬐며 잠시 낮잠을 청하는 학생도 볼 수 있다. 특히 테이크아 웃 카페가 나무계단 앞과 위쪽에 위치하고 있어, 학생들에게는 더없이 훌륭한 야외카페가 되기도 한다. 이처럼 자유로운 대학생의 모습이 가득한 나무계단은 원형 잔디와 더불어 숭실인들의 캠퍼 스 모습을 가장 잘 보여 주는 장소다.

ㄷ 동문
베어드와 한경직 등 숭실의 과거를 빛낸 인물들 을 아는 학생들은 많지만, 숭실의 현재를 빛내고 있는 동문들에 대해서는 생소한 학생들이 많을 것 이다. 스타 골든벨, 와이드 연예뉴스, 식신로드 등 활 발한 방송 활동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방송인 박지윤(영어영문·99). 국내 생활위생용품 시장‘전 사업 분야 1위’라는 성과와 더불어 친환 경적 모토와 사회공헌프로그램을 통해‘착한 기 업’이라는 이미지로도 유명한 유한킴벌리의 대표 최규복(경영·79). 그리고 2002년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어 줬던 전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 선수 최진철(행정·90), 2009년 조만식 숭실언론 인상에 빛나는 역사 비평가 이덕일(사학·85)까 지. 이들이 모두 우리의 선배라는 사실! 이처럼 숭 실의 동문들은 방송·기업·체육 등 각 분야에서 숭실의 이름을 드높이고 있다.

ㄹ 루트(Route)
이번에는 본교로 향하는 루트를 알아보자. 등 교하기 위해 지하철을 이용하는 학우들은 한 번 쯤 지상으로 올라오면서 가쁜 숨을 몰아쉬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본교로 통하는 7호선 숭실대 입구역은 지상으로부터 45.5m의 깊이로, 서울 지 하철 전체 역 중 2위를 자랑한다. 1위는 8호선 산 성역(55m)이다. 산성역이 경기도 성남에 있는 점 을 감안하면 숭실대입구역은 서울 시내에서 가장 깊은 역이자, 서울 대학 지하철역 중 제일 깊은 역 이다. 깊은 역을 오르느라 힘이 다 빠져 버린 학우들 에게 전하는 새로운 루트가 있다. 정문에서부터 계단을 오르다 힘이 들면 안익태기념관 옆에 위치 한 형남공학관 지하 1층 출입문으로 들어가 보라.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3층에서 내리면 지상으로 통하는 구름다리가 나온다. 건물 간 연결 통로를 통해서도 쉽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조만식 기 념관 3층 복도 끝은 외부 다리를 통해 벤처관 2층 과도 연결돼 있다. 조만식 기념관 5층은 웨스턴민 스터홀 4층과도 이어진다. 나무계단 뒤편에 있는 돌계단을 올라가 보면 나오는 뒤뜰은 기숙사로 통 하는 지름길이다. 경치를 즐기며 걷다 보면 어느 샌가 기숙사에 도착해 있다. 앞으로 매의 눈으로 캠퍼스를 지나다 보면 미처 알지 못한 비밀 루트 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ㅁ 목튜립
숭실의 교화를 아는 학생은 많지 않을 것이다. 숭실의 교화는 목튜립으로, 20여 년 전 조요한 총 장이 교화로 정한 후 지금까지 학교를 상징하는 꽃으로 자리하고 있다. 목튜립은 거대한 나무이면서도 꽃을 피우며 벌 레를 먹지 않는 깨끗함을 상징한다. 본교가 100여 년의 역사를 통해 보여 준 곧고 바른 교육의 이념 과 닮아 있다. 우리의 교화를 만나 보고 싶다면 따 뜻한 봄날, 문화관 5층 혹은 옥상에 올라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문화관 바깥 도로 쪽으로 활짝 피 어 있는 목튜립을 볼 수 있다.

ㅂ 백마상
성경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흰말이 있는데 그 탄 자가 활을 가졌고 면류관을 받고 나가서 이기 고 또 이기려 하더라.”숭실인이라면 이 구절을 읽 고 자연스레 원형잔디에 놓인 백마상을 떠올릴 것 이다. 백마상은 기마민족인 고구려인의 기상을 상징 할 뿐만 아니라, 건학 이념인 기독교 정신을 받들 고 더 높은 곳을 향하는 의지를 담은 학교의 상징 물이다. 특히 백마상 뒤쪽의 끊어진 부분은 일제 강점기 신사참배를 거부해 자진 폐교한 뒤, 서울 에서 다시 둥지를 틀 때까지 고난의 기간을 상징 한다.

ㅅ 소리공학연구소
주변 소리를 분석해 실생활에 두루 유익하게 하 는 기술인‘소리공학’은 숭실인에게는 더 이상 낯 선 분야가 아니다.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소 리공학연구소가 본교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리공학연구소와 그 소장을 맡고 있는 배명진 교수는 <스타킹>, <TV동물농장>, <TV특종 놀라 운 세상> 등 방송과 언론 매체에 4000건 이상 노 출됐을 정도로 대외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천안 함’사태 당시 소리를 분석해 그 원인을 추정하기 도 했으며, 요즘 전 세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강남 스타일’을 소리의 관점에서 분석해 유행의 원인을 설명하기도 했다.

ㅇ 운동
본교는 체육 분야에서 화려한 수상 경력을 뽐낸 다. 생활체육학과는 △보디빌딩 △산악자전거 △ 스포츠클라이밍 △산악자전거 등 여러 분야에서 특기생을 모집하고 있다. 그 중 컬링은 5월, 주니 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축구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지난해 엔 전국대학축구대회에서 8강에 올랐으며, 올해 에는 춘계대회 8강, 추계대회에서는 3위에 오르면 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U-22 축구 대표팀이자 J리그에서 활동 중인 한국영 선수, 광 주 FC의 박기동 선수, 부산 아이파크의 이동원 선 수 등 많은 동문이 프로리그에서 활약을 벌이고 있다.

ㅈ 저자 강연회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저자 강연회를 여 는 대학이 본교뿐이란 사실을 알고 계셨는지? 중 앙도서관 주최로 2009년부터 시작한 저자 강연회 는 최근 인터넷서점‘yes24’와 협력해 매달 유명 저자들을 초청하고 있다. △과학 △문학 △역사 △예술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저자에게 강의실 에서는 듣기 어려운 폭넓은 세상 이야기와 따뜻한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것이 큰 매력이다. 공지영· 은희경·김난도·박웅현 등 유명 저자와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본교생만의 특권이다.

ㅊ 최초의 대학
그 누가, 아무리, 최초라고 우겨도 최초의 대학 은 바로 숭실대다. 본교가 최초의 근대 대학임을 뒷받침하는 역사적 근거는 곳곳에서 찾을 수 있 다. 과거 조선일보·동아일보 외 많은 신문이 평 양숭실이 조선 최초의 대학임을 보도했고, 1912 년 조선총독부는 평양 숭실을 조선 대학의‘효시’ 로 지정한 바 있다. 본교에 대학부가 처음 설립된 1906년 9월 15일은 한국 대학 교육이 시작된 날이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ㅋ 컴퓨터
본교가 IT명문이라는 사실은 대부분의 학우들 이 아는 사실일 것이다. IT명문에는 그만한 이유 가 있다. 1970년 대한민국 최초로 개설돼 40년의 전통을 가진 본교 컴퓨터 학부는 5000여 명의 동 문이 스마트폰·보안·게임·검색·미디어 등 국내외 컴퓨터 관련 분야에 두루 포진해 있다. 2007년 대교협 평가‘최우수등급’을 획득했으며, 한국공학교육인증원(ABEEK)의 인증을 취득함으 로써 본교의 컴퓨터 전공 교육이 국제적인 수준의 교육에 이르렀음을 인정받았다.

ㅌ 토론우수대학
제1회 아시아문화 전국 대학생 독서토론대회 우승, 제1회 한국대학토론연합배 전국대학생 토 론대회 우승, 2011 tvN 대학토론배틀 우수상, 전 국대학생 토론대회 은상 수상. 현재까지 우리 학 교가 토론대회에서 거둔 성적이다. 정식 토론 동 아리‘만장일치’를 중심으로 본교에선 활발한 토 론이 지속되고 있다. '만장일치'는 매 대회마다 동 아리 내 치열한 대표 선발전을 통해 대회에 출전 학생을 선발한다. 외부 대회에 참여했을 때 다른 대학도‘숭실대’하면‘토론 잘 하는 학교’를 떠올 릴 만큼 본교는 토론 우수 대학으로 명성이 높다.

ㅍ 폐교기념일
다른 대학에는 없지만 본교에는 있는 기념일은 무엇일까? 바로‘폐교기념일’이다. 민족운동과 기 독교 신앙의 중심지였던 평양숭실에서 약 40여 년간, 학생뿐 아니라 교수와 직원들이 민족운동에 가담했다. 당시 졸업생 중 대다수는 감옥에 갔다 왔을 정도다. 민족말살정책의 일환으로 신사참배 운동이 강제됐을 때, 당시 많은 기독교계 대학이 신사참배를 국가 행사로 받아들이면서 학교의 운 영을 유지했다. 그러나 평양숭실은 당시 교장이던 매큔(Mc Cune)의 파면에도 굴하지 않고 1938년 3 월 5일 폐교식을 거행했고, 스스로 학교의 문을 닫 았다. 그로부터 18년이 지난 1956년 10월 10일, 숭실은 비로소 다시 서울에서 문을 열었다.

ㅎ 해외봉사
본교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해외봉사 프로그 램이다. 타대와 달리 여행사나 NGO단체를 통하 지 않고, 현지와의 접촉을 통해 봉사지에 직접 학 생을 파견한다. 본교의 주최로 직접 파견하는 만 큼 타대보다 비용이 저렴한 것이 큰 장점이다. 학 교가 일방적으로 프로그램을 정해주는 것이 아니 라 학생이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참여하는 것 도 의미가 있다. △인도 숭실리빙워터스쿨 △캄보 디아 숭실호산나센터 △필리핀 교육선교센터 등 현지에 본교만의 거점 지역을 마련해 일회적 봉사 가 아닌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봉사도 가능하다. 현지인에게 친근감을 심어 주고 학생들의 안전한 봉사를 책임지는 해외봉사는 경쟁률이 평균 17:1 이 넘을 만큼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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