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학교에 입학하고 벌써 한 달이라는 시간이 화살처럼 지나갔다. 막상 입학을 하고나니 먼 거리를 통학하는 것만으로도 지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고 무력하게 한 달을 보내 버렸다. 과제의 산에 뒤덮여 희망찬 계획은 뒷전이 됐고, 회의감에 가득 차 무료하기 짝이 없는 나날을 보내던 중 숭대시보 1091호의 人터뷰를 접했다.
  두 눈이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3만 7천여 명에게 새로운 삶을 안겨 주신 김선태 목사님의 이야기가 인상깊었다. 인터뷰를 읽으면서, ‘그런데 왜 목사님 자신은 개안수술을 받지 않으실까?’라는 의문이 생길 때쯤 기자는 적절히도 그 질문을 던져주었다. 스스로의 욕심을 버리시고 많은 이들을 위해 헌신하시며 기쁨을 찾으시는 목사님의 삶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훌륭했다. 자신의 장애와 불우했던 환경을 극복하고 대학 생활까지 멋지게 끝마치신 목사님의 이야기는 두 눈이 잘 보이고 밥도 잘 먹고 다니면서 사소한 일에 지쳐 배부른 불평을 해댔던 나의 한 달을 반성하게 만들었다.
  질 높은 숭대시보의 인터뷰 덕에 계속 숭대시보를 챙겨볼 것 같은 느낌이다. 앞으로도 훌륭한 동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터뷰를 실어준다면 숭실대생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며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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