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은 시험공부와 과제를 하기 위해서 학생들은 도서관으로 향한다. 하지만 이들을 방해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비단 봄의 녹음과 기분 좋은 날씨만은 아니다.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 방해꾼, 바로 소음이다.

 

  열람실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복도와 문 앞에서 큰 소리로 떠들거나 통화를 하고 있는 학생들이다. 열람실 밖이지만 떠드는 소리는 열람실 안에서도 뚜렷하게 들린다. 열람실 안으로 들어가면 친구 혹은 애인과 소곤대는 학생들을 볼 수 있다. 딴에는 소리를 낮추는 것일 테지만 주위 학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따금씩 울려대는 휴대폰 진동소리와 일반 열람실에서 컴퓨터 마우스를 딸깍이는 소리도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 데에 한 몫 한다.

 

  이같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도서관에서 는 도서관자치위원회(이하 도자위)를 운영하고 있다. 도자위에서는 각 열람실 게시판에 건의사항을 적는 공간을 마련하여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바람직한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 중이다. 최근에는 도서관 소음이 발생하는 위치에 대한 설문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시끄러운 학생에게 요구사항을 쪽지로 전달하는 ‘에티켓 쪽지’제도를 마련하는 등 바람직한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 중이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개선되지 않는 도서관 환경으로 인해  “도자위가 하는 일이 대체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도자위를 비판하고 있다.

 

  도자위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서로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타인을 배려하는 개인의 노력이다. 용무가 있으면 열람실 밖으로 나가서 소리를 낮춰 말하도록 하고, 큰 소리로 통화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휴대폰은 무음으로 설정하고, 노트북을 사용할 때에는 노트북 이용이 가능한 제2열람실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서관은 혼자만의 공간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이용하는 공공장소임을 잊지 않길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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