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교수가 학교 학생들에게 상습적으로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대학 측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 17일(월) 전남대 철학과 교수가 자신의 과목을 수강한 학생들에게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에 이르는 돈을 빌린 후 갚지 않은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교수는 “지금 미국에 있는데, 한국에 있는 딸이 아파 돈이 급하게 필요하다.”며 학생들에게 자신의 계좌로 돈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교수의 말에 학생들은 3만 원 가량의 돈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총 입금 액수나 돈을 송금한 학생 수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현재 전남대는 해당 교수의 과목을 다른 교수로 대체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진상조사위원회를 통해 교수에게 돈을 빌려준 학생 수와 정확한 금액을 파악 중이다. 전남대 교무처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을 알아보고 있다.”며 “결과가 나온 후에 해당 교수가 빌린 돈의 액수와 처벌 계획을 알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교수는 2010년 당시에도 같은 방법으로 대학원생들에게 돈을 요구해 징계를 받는 등 학생들에게 수차례에 걸쳐 돈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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