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문화 계발의 선구자! - 10월 10일 60주년 기념식

  1957년 10월 10일 본교는 회갑을 맞는다. 창립자 배위량박사의 사저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한 지 올해로 꼭 60주년이 되는 것이다. 이 나라에 새로운 기독교가 전입되고 관서지방이 한국의 예루살렘으로 개척되던 당시 철저한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교육이념과 새로운 기독교문화의 계발로써의 사명을 평양 모란봉 경개 속에 백옥양관으로 구구(區軀)를 드러내던 본대학은 그동안 일제 말기의 신사참배 거부로 인한 폐교의 비운과 또한 조국 광복후에도 고향인 평양에서 북한 괴뢰 정권하에서의 재건을 못하고 수도 서울에서의 망명생활! 이런 피나는 우여곡절을 거쳐 올해로 환갑! 현재 한강변 상도동에 대지 8만여 평에 석조 2층 건물과 기숙사 속에 8백 건아가 숭실의 교육에 호흡하고 있다. 본교에서는 이러한 환갑잔치를 위하여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10월 10일 본교 강당에서 거행할 기념예배 순서는 다음과 같다.

 

  기념음악회 개최 - 10월말경 동문음악가도 초청코

  회갑맞이 기념의 하나로써 본 대학에서는 숭실기념음악회를 대대적으로 거행하려고 적극 준비중에 있다. 그 준비위원으로 현수길 배복석 김치선 조요한교수를 선정하였는데 준비위원측에서 알려진 바에 의하면 한국악단에서 활약하고 있는 중견 대가가 거의 숭실의 교우요 연분 관계가 있으므로 이번의 음악회는 실질상 숭실의 회갑을 기념하는 한국악단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한다. 10월 24, 25일 경에 거행될 본 음악회는 이화대학교 대강당이나 시 공관을 교섭중이다. 여기에 출연한 주요 멤버는 현제명 박사(서울대학교 음대학장), 박태준 박사(연세대 종교음악학과장), 김세형 교수(음대교수), 박태현 교수(숙대교수), 이흥렬 선생, 계정식 박사(한음전원장)를 비롯하여 특히 테너 이인범 교우를 중심으로 한 김천애 임만섭 제씨의 찬조출연과 교향악단 및 합창단원의 찬조 출연도 추진되고 있어 숭실문화의 족적을 알려 주는 신량(新凉)의 좋은 잔치가 될 것이다. 특히 이번의 대음악회에는 이인범 교우가 그 산파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바 불운의 역경을 극복하려는 그의 모교에 바치는 갸륵한 뜻에 많은 학우와 교우는 크게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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