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전 사학비리로 퇴출당했다가 지난달 14일(목) 상지대 총장으로 복귀한 김문기 씨에 대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2일(금) 교육부는 “김 씨와 같은 사학비리 당사자를 이사로 선임하는 것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학교 정상화 결정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김문기씨의 임원취임 승인을 거부하고 퇴진을 촉구했다. 또 25일(월) 상지대 총학생회가 총장 복귀를 반대하며 2학기 등록거부 투쟁에 나섰고, 이어 26일(화) 상지대 교수협의회도 기자회견을 열어 김 씨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반면 이날 오전 뉴라이트학부모연합과 한국현대사학회 등으로 이뤄진 보수단체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은 김문기씨의 총장 선출이 행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총장 임명을 옹호하고 나섰다. 그들은 “법적으로 문제 없이 선출된 김문기 총장에 대해 상지대 총동창회 등에서 환영하고 있지만 자초지종을 잘 모르는 교육부가 일부 세력의 주장을 손들어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문기 씨는 김영삼 대통령 당시 여당이었던 민자당에서 3선을 지낸 전직 국회의원이며 상지대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던 지난 1993년 공금 횡령 및 부정 입학 혐의로 학교에서 축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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