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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산업화와 기계에 열광하고 있는 인도에 대해서 인도가 앞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과 간디가 꿈꾸는 미래의 인도의 모습을 설명해 놓은 책이다. 간디가 꿈꾸는 이상적인 사회는 카스트 제도가 없는 사회, 수직적 구분은 없고 오직 수평적 구분만 있는 사회이다. 이 사회는 도시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집약적인 소규모 농업협동체로 경제적으로 자립하며 개인의 자유의 범위가 최대로 확대된 스와데시의 세계이다.

  간디가 이 책에서 주로 사용하는 핵심 단어는 스와라지와 스와데시이다. 스와라지는 자기통치, 자기억제를 뜻하고 권위가 남용되었을 때 모두가 저항할 수 있는 능력을 갖는 것에 의해 실현 된다. 이는 대중들에게 권위를 규정하고 통제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교육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다

  스와데시는 우리가 가까이에 있는 것을 사용하고, 봉사하도록 하는 정신이며 개인뿐만 아니라 종교와 사회 그리고 경제적인 부분까지 적용된다. 간디는 스와라지와 스와데시를 통해서 인도의 앞날을 그리고 있으며 당시 산업화 시대의 부정적인 모습을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또한 산업사회라는 당시 시대적 흐름에 맞섬으로써 기존의 흐름과는 전혀 다른 반대의 길로, 인도에 가장 어울리는 길로 가려는 간디의 모습은 비폭력과 평화를 넘어서는 시대의 흐름에 대한 저항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오늘날 간디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간디는 우리에게 스와라지의 기본 원칙을 알려줌으로써 산업화와 무한 경쟁 사회 속에서 인간 소외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을 제시해 준다. 사람 우위의 정책을 통해 사람이 존귀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며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우리나라에서 평등과 분배를 강조함으로써, 양극화 현상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 준다. 간디는 한국 사회에 만연한 성장 제일주의, 물질만능주의와 같은 자본 중심적인 삭막한 한국 사회에 인간 중심, 분배 중심이라는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성재창(기독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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