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박유진(작곡·11) 제 47대 총학생회장이 지난 달 23일(금)에 사퇴했 다. 학사경고를 세 차례 받아 제적됐기 때문이다. 그녀는 2011년 2학기에 학사경 고를 받은 후 휴학했다. 복학한 지난해 1학기 및 2학기에도 학사경고를 받았다.

  박 전 총학생회장은 사퇴하며 총학생회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 녀는 사과문을 통해 “오늘(23일) 학교 샤워실 출입을 위해 학생증을 사용했는 데 인식되지 않아 학교에 확인해봤고, 그때야 제적된 사실을 알게 됐다.”며 “지금 까지 성적을 확인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는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수가 없 다. 학우들을 기만하려는 뜻은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선거 때부터 박 전 총학생회장의 성적은 논란이 됐다. 당시 학교 측은 학점기준(평점 2.0/만점 4.3)에 미달하는 학생은 총학생회장에 입후보할 수 없 다는 학칙을 제시했다. 하지만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학생회칙과 학칙은 서로 독립적이고 성적 기준을 세칙에 넣는 것은 비민주적이며, 선거에 대한 모든 결과는 이화인만이 결정할 수 있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학교는 선거 후 그녀가 대표로 있는 총학생회를 학칙상 인정할 수 없다며 모든 면담을 거부해 왔다.

  현재 이화여대 제 47대 총학생회는 해산했으며, 빈자리를 비상대책위원회가 맡아 꾸려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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