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온으로 인해 한층 무더운 날씨로 수업을 듣는 학생과 교수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강의실 안은 무덥고 습한데도 냉방이 가동되지 않아 급한 데로 창문을 열거나 문을 열어 강의실 공기를 환기시키면서 온도를 낮춘다. 그마저도 소음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다. 학생들이 많이 모여 있는 장소 근처에서는 강의실 문을 열고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하다.


특히 조만식 기념관이나 벤처관은 바로 옆에 인문관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라 창문 열고 수업하는 것은 상상할 수가 없다. 하는 수 없이 교수와 학생은 더위와 졸음을 참을 뿐이다. 적절히 환기 할 수없는 공간상의 제약도 있을뿐더러 냉방 시스템 자체도 너무 늦어지고 있다.


조만식 기념관에서 수업을 듣는 한 학생은 “날씨가 더운데도 에어컨이 작동되지 않아 수업을 듣기가 힘들다”며 “창문을 열어둬도 환기도 잘 안되고 소음 때문에 수업에 집중하기가 힘들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이에 관련 부처인 시설과 관계자는 “매년 오르는 기후 탓에 냉방시설 역시 시기를 앞당겨야 하는데 올해 같은 경우는 난방이 4월 10일자로 종료가 돼 바로 냉방을 가동할 수 없었다”며 “냉방 가동은 세관작업, 즉 정화작업이 이뤄진 뒤에나 가능하다”고 말했다. 난방이 종료되고 냉방으로 전환하는 과정에는 세관작업을 할 업체 선정과 입찰 과정도 포함돼 있다. 시설과 관계자는 “업체를 선정하고 입찰하고 세관작업까지 평균 한 달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며 “그 계획에 맞추다보니 냉방 가동이 늦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냉방만이 학내 수업환경을 개선하는 방안이라는 점이 아쉽다. 매년 이르게 시작하는 무더위에 학생들의 불만마저 그 시기를 앞당기게 되는 것은 아닐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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