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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DURANCE’ . 우리말로 ‘인내’라는 단어다. 인내는 어려움을 참고 견디는것을 뜻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만약 딱 하루만, 그리고 그 하루 종일 공부만 하라고 한다면 이를 참아내기 힘들어 할 것이다. 그리고 하루가 아닌 일 년을 해야 한다고 하면 이를 불가능하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 남극 한가운데에서 7개월을 참아낸 위대한 사람들이 있다.

  이 책을 보며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자연의 힘에 대한 놀라움이다. 자연은 늘 우리 주변에 녹아있지만 그것을 깨닫기에 우리가 사는 사회는 너무 인공적인 모습으로 변해버렸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남극에서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지를 보여 준다고 생각한다. 부빙으로 인한 고립, 해류와 바람으로 인한 표류, 추위와의 싸움을 보며 자연의 장엄함을 느끼고 때로는 두려움까지 느낄 수 있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러한 절망적인 환경에서 인내하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는 그들의 모습에 감동했다. 그들은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고 살기위해 발버둥 쳤다. 그 중 어니스트 섀클턴의 리더십이 돋보인다. 냉정함을 유지하며 모든 대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꾸준한 마음가짐과 그의 인내가 모든 동료들이 살아서 돌아올 수 있게 기적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사람들은 이 인듀어런스 탐험을 보고 실패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목적을 이루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탐험이 끝난 후 모두 행복한 삶을 살았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인듀어런스호의 헐리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나는 절대 감정적이지 않다. 그러나 안개 속으로 섬의 봉우리가 사라져가는 순간, 우리에게 많은 것을 베풀어 주었던 저 땅을 영원히 떠난다는 슬픔이 밀려왔다.”

  나는 성공을 위해 인내는 필수라고 생각한다.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수능을 준비하는 과정이 있듯이 말이다. 분명 쉽지 않은 일이고 실패할 가능성이 있지만, 나는 인듀어런스호를 생각하며 실패와 인내의 과정들을 성공보다 위대하다고 여기며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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