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철(정보사회·09) 군

  내가 했던 아르바이트를 소개할게. 나는 TV조선 촬영보조 아르바이트를 했어. 말 그대로 촬영장에 나가서 TV조선 촬영팀을 보조해주는 일이지. 처음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난 원래 딱 정하지는 않았지만 언론 쪽에서 일을 하고 싶었거든. 그래서 군 전역 후 복학을 한 학기 미루고 방송 일을 시작했지. 그런데 일이 내가 생각했던 만큼 쉽지는 않았어.

  공식적인 출근 시간은 오전 9시, 퇴근시간은 오후 5시였는데 아무래도 촬영팀은 그때 그때 현장으로 나가야 할 상황이 많다 보니 야간에도 일하는 등 출·퇴근 시간이 많이 지켜지지 않았어. 그게 가장 힘들더라고. 그럼에도 좋았던 건 뉴스로 보도되기 전 누구보다 빠르게 현장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는 거야. 지금 보고 있는 사진은 2013년 여름 우리나라가 전력난 때문에 위험했었잖아? 그때 한국전력으로 취재를 나가 찍은 현장 사진이야.

  촬영보조 아르바이트는 시간 때문에 조금 힘들 순 있지만 언론인 을 지망하는 대학생으로서 직접 눈으로 봐야 하는 현장들을 볼 수 있어서 정말 뿌듯하고 느끼는 점도 굉장해. 언론 쪽에 관심이 있다면 이 아르바이트를 추천할게!

 

 

 박윤서(화학공학·12) 양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아르바이트를 소개할게. 나는 지금 학생회관 4층에 있는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 내가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계기는 용돈이 필요해서야. 나는 동아리 활동 때문에 학교 주변에서 아르바이트를 찾아야 했어.

  카페 아르바이트의 장점은 마시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마실 수 있다는 거야. 그리고 아름다운 세상은 CCTV가 없어서 감시받는 느낌도 들지 않아서 좋아. 학생회관에 있다 보니 학생들이 많이 와서 학생들에 대한 재밌었던 일들도 많아. 핫초코를 아이스로 달라는 학생들도 많았고, 아름다운 세상에서 가장 잘나가는 요거바라에는 후르츠 칵테일이 기본으로 다 들어가는데 후르츠 맛으로 달라는 학생들도 정말 많았어.

  처음에는 각각의 음료들 레시피를 외우는 것이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외워지더라고. 쉽고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카페 아르바이트를 추천할게!

 

 

 

 정한민(정치외교·15) 군

  나는 이수역에 있는 메가박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 사실 나는 용돈을 받고 있지만 사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 용돈이 부족하더라고.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 영화관 아르바이트는 티켓박스에서 티켓을 끊어주는 일과 매점에서 음식을 파는 일 그리고 상영관 앞에서 좌석을 안내하고 영화가 끝나면 상영관을 청소하는 일 등 크게 3가지로 나뉘어. 아르바이트생들은 이 세 가지 업무 중 하나를 정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케줄대로 번갈아가면서 일을 해. 그래서 한 가지 파트 일만 할 수는 없고 세 가지 일을 모두 할 수 있어야 돼.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영화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 이성친구가 생긴다고 하던데 꼭 그런 것은 아니더라고(하하). 좋은 점은 한 달 정도 출·퇴근 시간을 꼬박꼬박 지키고 자체 시험에 합격하면 메아리카드라는 것이 나와. 메아리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모든 메가박스에서 본인 영화는 무료로 볼 수 있고 매점에서 파는 음식은 반값으로 먹을 수 있어.

  안 좋은 점은 상하관계가 너무 뚜렷해. 약간 회사 같아. 위계질서가 잡혀있고 업무시간 중에는 업무에만 집중해야 해. 그래도 사회로 나가기 전에 이런 회사 분위기를 한번 경험해 본다면 정말 좋은 일 아 닐까? 영화관 알바를 추천할게!

 

 

 조은아(법학·14) 양

  나의 아르바이트를 소개해볼게. 나는 지금 피팅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지방에서 올라와 생활비를 스스로 벌어서 써야했기 때문이야. 그래서 서울을 올라오자마자 평일에는 학교를 다니고 주말에만 아르바이트를 했어. 그런데 주말 아르바이트로는 생활비가 너무 부족하더라고. 그래서 평일에도 같이 일을 했는데 그러다보니 학업에 집중이 안 돼, 적게 일하고 돈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피팅모델이 생각나 하게 됐어.

  평소 옷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정말 합격하리라고는 생각 안했는데 운 좋게 붙더라고. 처음에는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것이 정말 쉽지 않았어. “세상에서 내가 제일 예쁘다.”라는 느낌으로 포즈를 취해야 하는데 내가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의 옷을 입었을 때는 자신감이 생기지 않더라고. 그 자신감을 키우는데 좀 오래 걸렸어.

  그래도 사진을 찍을 때 매번 좋은 조건에서 사진을 찍고 보정도 해주시니 나의 프로필 사진을 촬영 때 마다 공짜로 얻는 것 같아. 그게 정말 좋더라고. 평소에 옷을 좋아하고 카메라 앞에서의 자신감을 키우고 싶다면 피팅모델 아르바이트를 추천할게!

 

 

 

 채다혜(문예창작·13) 양

  나는 지금 게임회사 기획팀에서 인턴을 하고 있어. 게임회사에서 일을 하게 된 계기는 내가 게임을 정말 좋아하거든. 친구들을 만나면 카페보다는 PC방을 갈 정도로 게임을 많이 좋아해. 그래서 게임을 하는 것 외에 게임을 만들고 기획하는 일을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인턴을 지원했는데 운이 좋게도 붙어서 일을 하고 있지.

  지금 하는 일은 유던스라는 온라인 게임에서 이벤트를 기획하고 이것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서 정말 좋아. 그리고 게임회사 특성상 분위기가 많이 자유로워. 이벤트를 하나 완성시키면 다음 이벤트를 만들어야 될 때까지 아무 일도 안 해도 돼. 그래서 실제로 3일 동안 출근해서 뉴스와 동영상만 본 적도 있어.

  그런데 일이 많아지면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솔직히 힘들긴 하더라. 좋아하는 일에 대해 정말 깊이 있게 경험하고 싶고 경력을 쌓고 싶다면 관련 회사 인턴을 해보는 걸 추천할게!

 

 

 

 김예라나(문예창작·11) 양

  나는 현재 베이비시터라는 일을 하고 있어. 베이비시터 아르바이트가 생소하지? 베이비시터는 아기가 있는 집에 가서 아기를 돌봐주는 일이야. 지금 내가 일을 하고 있는 집은 어머니가 휴직상태라 내가 아기를 돌봐주러 가면 어머니는 나가셔서 개인적인 일을 보셔. 이 때 내가 할 일은 우유를 먹이고 기저귀 갈아주고 아이를 재우는 일이지.

  원래 아기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아기를 돌보는 게 정말 재밌어. 지금 돌보는 아기는 순하고 워낙 잘 웃어서 너무 예뻐. 안 보면 보고 싶을 정도로 정도 많이 들었어. 그리고 아기가 자면 내 할 일을 할 수 있어서 좋아. 과제를 하거나 영화를 보기도 해. 일하는 집의 어머니도 너무 착하셔서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시고 같이 외출도 많이 하는 편이야. 어려운 점은 아기가 백일되기 전에는 투정이 많았어. 그냥 막 울기도 했고. 그럴 땐 안 울게 달래줘야 하는데 어떻게 달래줘야 할지 몰라서 많이 당황하기도 했어. 그리고 집 사정에 따라 알바 요일이나 시간이 많이 바뀌니깐 힘들었어.

  아기를 많이 돌보다 보니 이제는 길 가다가 아기들을 보면 어느 정도 나이가 짐작이 돼. 원래부터 아기를 좋아했지만 일을 하면서 더 좋아지고 관심도 더 많이 생겼어. 아기를 좋아하고 시간을 잘 활용하고 싶다면 베이비시터를 추천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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