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목),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교내 강연을 막으려고 시위를 하는 학생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들이 충돌했다.

  시위에 앞서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오후 1시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이화여대 손 솔(심리·13) 총학생회장은 “국정 교과서와 대학구조개혁 그리고 노동개혁 추진을 중단하라.”며 “박 대통령의 본교 방문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제50회 전국 여성대회에 참석해 오후 3시부터 강연을 할 예정이었다.

  기자회견 이후 총학은 박 대통령의 강연을 저지하려는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과 함께 ‘국민의 뜻 거스르는 박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할 수 없다’, ‘우리는 박 대통령의 방문을 거부한다’ 등의 내용을 담은 피켓을 들고 대강당으로 향했다. 하지만 경찰들이 학생들의 진입을 막아서며 충돌이 빚어졌다. 계단을 우회해 대강당으로 진입하려는 학생들도 경찰에 의해 저지됐다. 시위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됐으며,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부상을 입기도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학생들의 시위를 피해 후문으로 들어와 강연을 했고, 끝난 뒤에는 다시 후문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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