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지날수록, 그리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취업에 대한 고민은 깊어져만 간다. 특히 면접장에서 면접관과 마주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긴장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취업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하는 최종 관문인 면접! CBS 송진희 아나운서가 알려주는 면접스피치 팁을 듣고 이 최종 관문을 통과해보도록 하자.

  음성적 요소

  발성

무조건 목소리를 크게 낸다고 해서 면접관이 주목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화를 내는 것 같아서 사나워 보인다는 인상을 줄 수 있거든요. 그리고 면접을 보면 긴장하게 되죠. 긴장하면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가 떨려 불안해보일 수 있어요. 차분하고 안정감 있는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평소 복식 호흡을 하며 말하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많이 된답니다.

  발음

발음에 실패하거나 말을 더듬지 않도록 꼭꼭 씹는다는 느낌으로 말을 하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ㅅ’ 발음이나‘ㅗ , ’,‘ㅜ’ 처럼 입을 동그랗게 말아 발음하는 원순 모음을 잘 구사한다면 지적인 느낌을 줄 수도 있어요.

  표준어

 사투리를 굳이 고칠 필요는 없어요. 그러나 특정 지역의 사투리를 써 혹시 불합리한 점수를 받는 일은 없어야 하겠죠? 따라서 표준어를 구사하는 연습을 평소에 해두면 좋아요. 표준어는 모든 음이 하나의 톤으로 발음돼요. 뉴스 대본을 읽을 때와 같이 감정을 배제한 톤이 대표적인 예죠. 평소에 문장을 일정한 음으로 읽어보면 표준어를 사용하는 데에 도움이 많이 돼요. 예를 들어 ‘안녕하세요. 저는 김철수입니다.’라는 문장이 있다면 맨 끝의 ‘다’의 음 높이에 맞추어 모든 문장을 발음해 보는 거죠.

  시각적 요소

  자세

면접을 볼 때에는 서 있는 자세와 인사하는 태도가 중요해요. 먼저 서 있을 때 어깨를 너무 펴고 경직된 자세를 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이는 면접관들로 하여금 말단 직원이라는 느낌을 받게 할 수 있고, 자기 자신도 소리를 제대로 내기 힘들죠. 꼿꼿이 서서 경직된 상태에서 명치를 가볍게 얻어맞았다고 생각해 보세요. 어깨와 목이 살짝 앞으로 나와 편하고 안정감 있는 자세가 될 거예요. 이 상태로 자연스럽게 서 있는 것이 바람직해요.

  그리고 인사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있어요. 일반적으로 면접자들은 면접에 들어가면서 인사를 하지만, 면접이 끝나면 그냥 나올 때가 많은데요. 하지만 인사를 하고 면접장을 나오면 면접관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어요. 따라서 들어갈 때와 나갈 때 모두 인사를 하는 것이 좋아요. 머리가 길어 인사하기가 조금 곤란한 여성은 가볍게 목례를 하면 됩니다.

  시선

항상 따스한 시선을 보내야 해요. 남을 쳐다보듯이 무심하게 보내는 시선보다는 너에게 푹 빠져있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것이 좋죠. 면접관이 소개팅을 할 때 마음에 드는 상대라고 생각하며 지긋이 바라보세요. 그러면 면접관도 당신에게 호감을 느낄 거예요.

  표정

미소를 짓는 것이 중요해요. 내가 평소 웃는 것보다 두 배로 웃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면접을 볼 때 자연스럽게 웃으려면 평소에도 미소를 짓는 연습을 해야 해요. 거울을 자주 보며 웃거나, 내가 닮고 싶은 미소를 짓는 연예인의 사진을 곳곳에 붙여두고 볼 때마다 따라 웃어보는 건 어떨까요?

  내용적 요소

 

  핵심 포인트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스토리가 필요하다

나에 대해 소개를 할 때에도 ‘저는 어디에서 태어나 어떠한 가정에서 성장했습니다.’와 같이 식상한 얘기를 하는것은 도움이 안 돼요. 지원하는 분야에 대해 면접관이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로 자신을 소개해야 돼요. 예를 들어 아나운서 지원자라면 ‘저희 집은 매일 저녁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그 덕분에 저희는 항상 가족끼리 화목하게 대화를 나눴고, 그 영향으로 저는 다른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고 따스하게 말을 하는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꿈꾸게 되었습니다.’처럼 얘기하는 것도 괜찮아요.

  업무 능력과 지원 분야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지원하는 회사의 직종과 밀착돼 있는 경력을 쌓으면 바람직하죠.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내가 그동안 했던 활동들을 엮어서 말할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지원한 분야와 다른 직종의 아르바이트를 했어도, 이를 통해 미소를 짓는 방법을 배웠다면 서비스업과 관련된 직종에 지원할 때 경력으로 언급할 수도 있는 것이죠. 이처럼 꼭 직접적인 경험만을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어떤 경험이라도자신이 앞으로 일할 곳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소중한 이력이 될 거예요.

  짧고 간결한 단어를 사용하라

많은 면접자들이 긴장을 해서 면접관들과 ‘대화’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문어체(글에서 자주 쓰이는 말투. 일상 생활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음)로 얘기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므로’, ‘하게 되어’, ‘그러므로’ 등과 같은 표현이 대표적인 예죠. 이보다는 실생활에서 평소 사용하는 말을 쓰세요. 앞에서 말한 것처럼면접은 면접관들과 ‘대화’하는 자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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