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가 평생교육원인 학점은행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과정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학생들은 손쉽게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평교원을 통해 학교가 학위장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국민대 학생들은 “커리큘럼조차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학교가 신입생 모집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래 평교원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학점이 인정되는 과목명을 공개해야 한다. 하지만 국민대 평교원은 미디어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과목 중 ‘비학점심화’ 수업만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평교원 측은 다른 과목들이 학교에서 승인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의 반대가 거세지자 학교 측은 지난 15일(화) 공청회를 열어 해당 교육 과정의 준비가 미흡한 것을 인정했다. 하지만 학생처장은 “본교가 지속적으로 수업 질을 높이거나 우수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수익이 필요하다”며 “이것은 학위장사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국민대 평교원 학점은행제 관련 대책위원회는 “학교본부가 자본주의의 논리 아래 학생들을 학위 장사의 도구로 전락시켰다”며 평생교육원 학점은행제 학과 신설 완전 철회와 재발 방지를 위한 소통창구 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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