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수) 본교 한국기독교박물관은 조선 후기 실학자 홍양후가 중국 선비들에게 받은 서찰들을 엮어 만든 서찰집인 ‘고칭연사(古稱燕士)-중국 선비가 홍양후에게 보낸 편지와 시문’을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서찰집은 한국기독교박물관 설립자인 고(故) 매산 김양선 교수가 수집한 홍양후의 서찰첩 ‘고칭연사’ 2권을 번역한 것이다. 탈초·번역은 한국학중앙연구원 김동석 박사가 담당했다.  
 
  서찰집은 청나라 선비와 홍양후 간의 우정을 엿볼 수 있는 내용과 문화적 교류에 대한 내용이 담긴 시문과 편지글로 이루어져 있다. 한국기독교박물관 한명근 팀장은 “이번에 발간된 서찰집은 홍양후의 발자취를 찾아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며 한중 문화교류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양후는 19세기 전반 조선과 청나라 간의 교류에 큰 영향을 미쳤던 실학자이다. 그는 1826년 북경으로 건너갔고 그의 조부인 홍대용과 교류를 해왔던 청나라 선비들의 후손을 찾아 선대의 교류를 이어갔다. 이에 그는 북경에서 청나라 선비들과 주고받았던 편지를 모아 서첩으로 만들었다. 그의 조부인 홍대용은 1776년 중국 연경을 방문했던 것을 계기로 지전설 및 문화우주론 등 독창적인 이론에 관심을 두고 과학 연구에 힘썼던 실학자이다.
 
  한편 지난 2월 22일(월) 본교는 홍대용과 중국 문인들이 주고받았던 편지와 시문을 엮어 만든 서찰첩인 ‘중사기홍대용수찰첩’을 발간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숭대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