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의 제2캠퍼스 조성 사업이 결국 무산될 전망이다. 서강대는 지난 2010년부터 남양주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제2캠퍼스를 약 7년간 준비했으나 지난 3일 남양주시가 캠퍼스 건립 협약 해지를 통보하며 제2캠퍼스의 건립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남양주시가 협약을 해지한 이유는 제2캠퍼스 사업이 계속해서 지연됐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당교 이사회가 이번 사업을 추진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며 “‘정당한 사유 없이 사업을 이행하지 않으면 90일간의 시간을 주고 협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규정이 계약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서강대 측은 “이사회 회의를 거쳐 일방적 통보에 대응하는 공문을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애초 지난해 9월부터 서강대 학생들이 학교 측의 일방적인 사업 추진에 반대했기 때문에 사업 진행은 원활하지 못했다. 당교 학생들은 제2캠퍼스가 조성될 경우 그곳에 가서 생활하게 되는 것은 학생들인데 학교가 학생들의 의견은 전혀 들으려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당교 경영학부 학생 A군은 “사업 진행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의견을 끌어안는 것”이라며 학교 측의 소통을 거부하는 태도를 지적했다.
 
  한편 서강대 학생들은 오는 14일(화) 열릴 졸업식에서 “학교 이사회를 규탄하는 피켓을 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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