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온 삶을 바쳐 살아왔던 개츠비, 그는 아름답도록 슬픈 사랑을 보여준다. 

‘위대한 개츠비’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어떤 사람은 개츠비에 대해 ‘순수하게 사랑에 미친 인간’이라고 표현했다. 개츠비를 알기 전에는 사랑에 미치다는 표현이 어색하게 느껴졌지만 이제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첫 만남부터 개츠비는 데이지에 대한 영원한 사랑을 예상한다. 데이지는 그와의 관계의 태초부터 그에게 그런 존재였다. 개츠비는 그녀를 위해, 서로의 행복을 위해 수많은 돈을 벌어들였지만 그러는 중 데이지는 다른 남자와 결혼하고 만다. 그럼에도 개츠비는 ‘위대하다’. 현대적 사랑의 감성으로 보자면 어색할 수도, 또는 비참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는 죽을 때까지 사랑에 헌신한다. 이는 어찌 보면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위대함’이 아닐까? 누군가에게 진득하게 사랑을 느끼고 영원히 바라보는 것 말이다. 
 
  그들은 결국 부조리한 운명과 시간의 흐름 탓에 사랑의 결실을 맺지 못한다. 어쩌면 마음이 어긋난 것일 수도. 하지만 이 책을 보고 중요한 것은 결국 개츠비와 데이지의 사랑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들의 사랑에 우리를 비추어 우리의 사랑을 성찰하는 일이 중요하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영원처럼 소중한 사랑을 느낀다면 그 혹은 그녀를 죽을 때까지 지켜볼 수 있을까.
 
  세상에는, 또한 남녀사이에는 다양한 사랑이 존재한다. 사람마다 사랑에 대한 생각과 방식이 다르다. 그리고 그들은 사랑하며 살아간다. 어쩌면 사랑으로 살아간다. 이 중 개츠비처럼 사랑에 헌신하는 이들이 얼마나 있을까? 언제가 될지는 짐작할 수 없지만 개츠비가 사랑을 위해 인생을 바쳤듯이, 사랑 위에 인생을 흘려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누군가는 개츠비가 사랑에 미쳐버린 남자라고 이야기하지만,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미쳐 사랑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무언가 하나에 몰두하고, 그것에 미치기엔 너무나도 바쁜 세태지만 말이다. 개츠비의 위대함을 통해 내 사랑을 성찰하고 인생을 사랑에 빠트릴 준비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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