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지리교육과가 ‘난교(亂交)파티’라는 여성주의 소모임 학생 일부에게 수강신청 자격을 박탈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고려대 지리교육과는 지난 3일(금) “난교파티 소모임 구성원과 타 학생들 간의 갈등으로 양성평등센터에서 난교파티 소모임을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당사자들 간의 분리원칙’을 적용해 난교파티 소모임 일부 구성원들의 ‘야외지리조사’ 과목의 수강신청을 불허한다”라는 내용을 게시했다.
 
  난교파티 소모임 학생들은 이는 학칙에 명시돼 있는 부분이 아니며 학습권을 침해하는 무리한 처분이라며 지리교육과 측과 맞서고 있어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이에 고려대 지리교육과 학과장은 “난교파티 소속 학생을 불편해 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판단해 교수 회의를 거쳐 이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지만 난교파티 소모임 학생들은 “학칙에 이에 관련된 규정이 없는데도 학과장이 함부로 ‘월권’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난교파티 소모임 구성원들은 지난해 11월 말 “남성 중심사회에서 여성의 성해방을 지향한다”는 의도로 소모임을 만들었지만 일부 학생들의 비판으로 보름여 만에 소모임이 해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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