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인의 명소를 탐방하다

  숭실인이라면 한번쯤 가봤을 숭실대학교 캠퍼스 내의 명소들이 있다. △한국기독교박물관 △형남홀 △숭실마루 △중앙도서관 미디어실 △북카페 등이 바로 그곳이다. 그 명소들을 본지 기자들이 직접 다녀왔다. 아직 이곳에 가본 적이 없다면, 공강 시간을 이용해 친구와 함께 들러보면 어떨까.

 

  우리 학교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록하다

  한국기독교박물관

  며칠 전 우리 학교의 한경직기념관 옆에 위치한 한국기독교박물관을 다녀왔어요. 한국기독교박물관은 장로교 목사이자 고고학자인 故김양선 교수님에 의해 1948년 4월 20일에 서울 남산에 있는 옛 조선신궁 터에 ‘기독교박물관’, ‘매산고고미술관’이란 이름으로 처음 개관됐어요. 그런데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많은 자료가 분실되고 휴관 상태에 놓였고, 박물관 자리가 국회의사당 부지로 결정돼 결국 1958년에 폐관되기도 했죠. 이 후 故김양선 교수님은 소장하고 있던 자료 3천 6백여 점을 본교에 기증했고 이는 1967년 10월 10일 숭실대학교에 ‘한국기독교박물관’이 세워질 수 있는 발판이 돼 주었어요. 이로써 지금의 한국기독교박물관이 탄생할 수 있었죠.

  이곳은 △1층: 한국기독교역사실 △2층: 숭실역사실, 근대화와 민족운동사실 △3층: 고고·미술실로 이뤄져 있어요. 특히 저는 1층에서 매우 반가운 작품을 만날 수 있었어요. 바로 조선시대의 실학자 정약용의 셋째 형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신학자인 정약종의 작품 『주교요지』이었죠. 이 책은 한문을 모르는 사람들도 누구나 교리를 알 수 있도록 우리말로 쓴 것이에요. 이번호 본지 2면에 실린 ‘한국기독교박물관 작품, ‘세계 3대 박물관’ 바티칸박물관에 전시된다’라는 기사를 쓰기 위해 취재를 했었는데, 『주교요지』의 저자 정약종의 초상이 바티칸박물관에 전시된다는 사실을 알기도 했어요. 
 
  실제로 한국기독교박물관의 유물들은 독일역사박물관, 로마 바티칸박물관 등 세계적인 박물관에서 대여 혹은 전시가 이뤄지고 있어요. ‘등잔 밑이 어둡다’라는 말이 있죠? 굳이 먼 곳에 있는 박물관을 찾아가보기 전에 먼저 우리 학교의 자랑스러운 한국기독교박물관을 방문해보면 어떨까요?
 
  대학생활에 지친 학생들을 위한 공간
  형남홀과 중앙도서관 숭실마루
 
  저는 대학생활에 지친 여러분께 편안한 휴식공간이 되어줄 형남홀과 숭실마루를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우선 형남홀은 이름 그대로 형남공학관 2층에 가면 찾아볼 수 있어요. 이곳은 본래 교직원들이 업무를 보는 목적으로 활용돼 왔지만, 지금은 학생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어요. 형남홀엔 학생들이 편안히 앉아서 쉴 수 있는 소파와 테이블, 계단식 좌석이 마련돼 있어 휴식뿐만 아니라 조별모임을 하기에도 좋은 공간이에요. 
 
  다음 숭실마루는 지난해 6월 중앙도서관을 리모델링하면서 새롭게 만들어진 문화공간이에요. 숭실마루는 중앙도서관 6층에 자리하고 있답니다. 이곳은 학생들이 도서관을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인테리어를 적용했어요. 한쪽에는 카페처럼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의자와 넓은 테이블이 있고, 반대쪽에는 좌식형 테이블과 좌석이 놓여 있어요. 대신 좌식형 테이블을 이용하려면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약간 불편할 수 있어요. 특히 이곳에는 카페가 입점해 있어 이곳에서 책을 읽거나, 조별모임을 하는 중에도 언제나 원하는 음료를 즐길 수 있어요.
 
  또한 형남홀과 숭실마루는 숭실대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요. 여러분도 학교생활에 지쳐 힘들 땐 가끔 편안한 휴식처가 되어줄 형남홀과 숭실마루를 찾아가보세요!  
 
  중앙도서관에서 책도 읽고 DVD도 관람하자!
  중앙도서관 미디어룸
 
  중앙도서관은 자유열람실과 자료실 외에도 특별한 공간이 있어요. 바로 중앙도서관 5층에 위치한 미디어룸이에요. 이곳에선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원하는 DVD를 시청할 수 있어요. 미디어룸에서 컴퓨터를 이용하려면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해야만 해요. 최대 세 시간동안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고, 사용하지 않을 경우엔 10분 후 자동적으로 취소되죠. 또한 DVD로 영화나 드라마를 관람하고 싶다면, 원하는 DVD 케이스를 골라 데스크로 가면 돼요. 데스크에 DVD 케이스와 학생증을 제출하면 내용물을 받을 수 있어요. 
 
  그러나 DVD는 대여하거나 외부로 가지고 나갈 수 없고, 미디어룸 내에서만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있어요. 만약 이해가 잘 안 가신다면 직접 미디어룸을 방문해보세요! 미디어룸 입구에는 이용 방법이 안내돼 있는 판넬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데스크에서도 친절하게 알려주시거든요. 
 
  중앙도서관 5층에는 스터디룸과 세미나실도 마련돼 있어요. 이곳은 조별과제나 소모임을 하기에 좋은 공간이에요. 스터디룸과 세미나실도 미디어룸과 마찬가지로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어요. 일주일 전부터 예약할 수 있고, 당일 예약도 가능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어요. 예약을 하셨다면 사용하기 10분 전에 학생증을 제출하고 열쇠를 수령하면 돼요.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공간이 준비돼 있는 중앙도서관, 그 중에서도 5층 미디어룸!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구석구석 전부 이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작은 도서관
  북카페
 
  저는 학생회관 2층 224-3호에 있는 북카페에 다녀왔어요. 북카페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45분까지 운영하고, 공휴일과 주말에는 열지 않아요. 숭실대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든지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지만, 이곳을 이용할 땐 학생증 혹은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해요. 
 
  북카페에는 다양한 종류의 만화책과 소설, 자기계발서 등이 비치돼 있고 대출해서 읽을 수 있는 도서들도 있어요. 북카페에 들어가면 북카페만의 느낌을 살린 인테리어가 가장 눈길을 끌었어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한 번쯤 꿈꿔봤을 슬라이드형 이중 책장에 책이 가득 꽂혀 있거든요. 슬라이드형 이중 책장은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으면서도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책장이에요. 저도 어렸을 때 꼭 이 책장이 가지고 싶었는데, 북카페에서 만나니 정말 반가웠어요.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북카페 동아리 부원 분들도 아늑한 분위기에 크게 한 몫 하고 있어요. 제가 그곳에 갔을 때도 사이좋은 모습으로 연신 웃으면서 부원 분들끼리 대화를 나누고, 저에게도 친근하게 말을 걸어주셨거든요. 만일 갑자기 시간이 비거나, 긴 공강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찾으시는 분들에겐 최적의 공간이었어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조금 찾아가기 어렵기도 해요. 그래도 한 번 가면 계속해서 찾게 될 거예요!

 

저작권자 © 숭대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