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몰래카메라 범죄가 증가하면서 ‘불법촬영 범죄’가 화두로 떠올랐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09년도에 8백여 건의 불법촬영 범죄가 발생했지만 지난해에 5천여 건의 범죄가 발생해 8년 새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불법촬영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본교의 건물은 몰래카메라로부터 얼마나 안전한가? 

  본교 건물 내 여성 화장실은 여성안심보안관 제도에 의해 몰래카메라 설치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받고 있다. 여성안심보안관 제도는 서울시에서 불법촬영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됐다. 이에 각 구에 배치된 여성안심보안관은 서울 내 개방건물 중 몰래카메라 범죄가 주로 발생하는 구역인 화장실과 탈의실 등을 몰래카메라 탐지기로 점검한다. 
 
  그러나 동작구청 보육여성과 오륜 주무관은 본교 여자 화장실 정기 점검 여부에 대해 “보안관이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되도록 한 번 방문한 곳은 기간을 둬 검사를 시행하려고 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본교 학생 서비스팀은 지난 9월부터 학생들을 대상으로 몰래카메라 탐지기 대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본 사업은 각 단과대 학생회 단위를 대상으로 일주일씩 대여해주지만, 각 개인을 대상으로는 분실할 우려로 인해 당일 내 반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반면 지금까지 몰래카메라 탐지기를 대여한 경우는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 서비스팀 전영석 과장은 “지금까지 축제와 중간고사 기간이 연달아 있었을 뿐만 아니라 현재 학생회 선거 기간을 앞두고 있어 몰래카메라 탐지기를 대여하는 사람이 없었던 것 같다”며 “내년 각 단과대 학생회가 확정되고, 본 사업이 곳곳에 알려지게 되면 아마도 더 많은 학생이 대여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에 본교에 재학 중인 예술창작학부 A 양은 “학교 차원에서 정식으로 몰래카메라 조사를 진행해 결과를 공개하고, 몰래카메라 설치가 적발된다면 엄격히 처벌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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