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가 외국인 유학생(이하 유학생) 장학금 지급 기준을 변경해 유학생에게 지급되는 장학금 규모를 줄일 예정이다. 이는 입학 장학금 등 금전적인 혜택을 통해 유학생을 유치하기보다 재학 중인 유학생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유학생의 학업 능력을 관리하는 데에 초점을 두기 위해서 이다. 또한, 유학생 장학금 규모가 줄면서 유학생에게 제공되는 혜택이 과하다는 한국 학생들의 비판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유학생 장학금 지급 기준이 변경되면서 유학생 장학금 지급 비율이 다소 감소할 예정이다. 변경된 유학생 장학금은 △입학장학금A(언어우수1) △입학장학금B(언어우수2) △입학장학금C(국적다양성) 등이 있다. 입학장학금A의 경우 본래 TOPIK 5급 이상 소지자와 TOPIK 3급 또는 영어공인성적 소지자는 각각 수업료의 100%, 70%가 감면됐지만, 내년부터는 수업료의 70%, 40%가 감면된다. 입학장학금B의 경우엔 본교 국제교육원 한국어과정 4학기 이상 수료자 중 서류평가 우수자는 수업료 60%가 감면됐지만, 내년부터는 수업료 40%가 감면된다. 희소한 국적을 가진 학생에게 지급되는 입학장학금C는 폐지됐다. 이에 따라 본교는 유학생 장학금 지급 비율이 기존 46%에서 34.7%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본교는 유학생 장학금을 신설해 유학생이 학업에 몰두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유학생의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데에 다방면으로 힘쓸 예정이다. 이는 최근에 졸업을 못 하거나,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중도에 탈락하는 유학생이 다소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제팀 김도연 팀장은 “최근 한국어 및 학업 능력이 부족한 유학생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유치에 힘을 쏟기보다는 유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유학생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내년부터는 재학 중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학점이 4.0 이상인 학생 중 TOPIK 6급 소지 학생은 수업료의 100%가 감면되고, TOPIK 4급 이상 취득 학생에게는 30만 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이외에도 본교는 유학생을 관리하기 위해 유학생 상담 교수제 운영, 학과 도우미 제도 도입 등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대대적으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유학생에게 지급되는 장학금이 줄어들면서 유학생과 한국 학생과의 장학금 불균형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초 본교에서는 유학생에 대한 장학금 혜택이 다소 과하다는 한국 학생들의 비판이 제기됐다(본지 제1181호 기사 ‘외국인 유학생 혜택 과하다는 비판 일어…’ 참조). 유학생에 대한 장학금 혜택이 과한 것은 비단 본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전국 사립대학교 153개교의 한국 학생들의 평균 장학금은 172만 원인 반면에 유학생들의 평균 장학금이 237만 원이었다. 김 팀장은 “최근 대학가에서는 유학생에게 과한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에 대한 한국 학생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며 “장학금 지급 기준이 변경되면서 이 문제도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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