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들의 대학원 진학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본교생들의 학구열이 높아졌기 때문이 아니라 졸업해도 취직하기 쉽지 않다고 느낀 학생들이 취업하기 전에 전공 분야의 지식을 최대한 쌓고자 진로를 우회하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졸업생들의 대학원 진학률은 △2015학년도: 7.2% △2016학년도: 7.8% △2017학년도: 8%로 지난 3개년에 걸쳐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최근 취업난이 극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력개발센터 관계자는 “최근 취업난이 점차 심해지면서 취직하기 어려워진 학생들이 전공 분야의 지식이라도 최대한 쌓아두고자 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본교 대학원에 진학해 교내 부서에서 학사조교로 근무 중인 A 양은 “취직하기가 어려워 지식이라도 더 쌓자는 마음가짐으로 대학원에 진학했다”면서도 “대학원을 졸업해도 취직하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인 듯해 심란하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진학률 증가는 취업난의 심화에 따라 지속할 전망이다. 지난달 통계청은 전년 대비 10월 취업자 수가 약 28만 명 증가했다면서도 청년 취업률은 약 8.6%에 머물러 청년들의 취업난 여전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통계청 빈현준 고용동향과장은 “지속하는 출산율 저하 등으로 고용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사람은 늘지 않는다”라며 “출산율 저하 및 학령인구의 지속적 감소가 취업 경쟁 상대의 감소로 이어지고, 그에 따라 청년 취업률이 되살아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취업난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나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숭대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