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학이 재건된 후 1967년 학장에 취임한 김형남은 공과대학 설립과 종합대학교로의 승격을 통해 숭실 중흥의 전기를 마련하였다. 그는 학장에 취임한 후 1968년 화학공학과와 섬유공학과, 1969년 전자공학과, 기계공학과를 신설하여 평양 숭실대학의 숙원사업이었던 공학교육을 시작하였다. 이를 위해 제1.2 공학관, 웨스트민스터 홀과 도서관 등 교육시설을 건립하여 시설개선을 이루었고, 1967년에는 김양선 교수의 기증으로 대학 부설 ‘한국기독교박물관’을 건립하기도 하였다.


   한편, 1971년이 되면서 대학 당국은 단과대학인 숭실대학을 명실상부한 종합대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대전대학’과의 통합을 논의하였다. 그 결과 1971년 12월 문교부로부터 종합대학 인가를 받아 ‘숭전대학교’로 개명하였다. ‘숭전대학교’로의 개편으로 서울과 대전 두 캠퍼스에 대학원과 총 5개 단과대학(서울 3개, 대전 2개), 21개 학과의 종합대학으로 도약하였고, 인문교육의 강화, 과학기술교육의 선도, 사회봉사 활동의 강조 등으로 본교의 교육이념을 실천해 나갔다.


   그러나 문교부의 지방소재대학 육성책에 의해 발전한 대전캠퍼스는 통합 된 지 12년만인 1982년 ‘한남대학교’로 분리 독립하였다. 분립 후 서울 숭전대학교는 6개 단과대학과 2부 대학에 34개 학과를 갖추고 새롭게 출발하였다. 대학원 석, 박사과정과 중소기업대학원, 산업대학원 등의 특수대학원을 설립하였고, 중앙도서관 신축과 전자계산원 증축을 통해 교육환경을 대폭 개선하였다.


   1986년이 되면서 숭실의 전통을 되찾기 위해 교명환원운동이 일어 11월에 교명을 다시 ‘숭실대학교’로 환원했다. 이때 정관도 변경돼 ‘학교법인 숭실재단’으로 바뀌었다. 교명환원을 계기로 정체성을 회복한 숭실은 시대적 요청에 부흥해 대학구조를 개편하면서 성장해 나갔다. 우수교원을 확충하여 연구의 내실을 다지고 학원의 팽창에 맞추어 교육시설을 정비하여 현대화하고 학생복지 공간을 확충했다. 특히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통일시대와 4차 산업혁명시대의 교육수요에 맞추어 형남공학관, 조만식기념관, 학생회관, 창의관 등을 신축해 교육환경의 질적 변화를 이루었고, 기독교적 인재 양성을 위해 숭실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매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 숭대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