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총학생회 후보자 합동 공청회’가 지난 22일(목) 오후 6시 50분 형남공학관 115호에서 열렸다. △숭대시보 △The Soongsil Times △교내 방송국 SSBS △숭실교지편집위원회 △인터넷 방송국 SSIZEN.net으로 구성된 ‘숭실대학교 언론협의회’와 ‘중앙선거관리 위원회’ 주최로 진행됐으며 이번 공청회는 △공통질문 △개별질문 △후보자간 질문 △방청객 질문 순으로 이뤄졌다.
숭실대학교 언론협의회의 질문 내용은 각 후보자의 공약 자료집 및 기조를 기초로 한 것이며, 지면 관계상 일부만을 신문에 실었다.

사회 : 숭실대학교 교내방송국 아나운서 김초희(영어영문·2)
주최 : 숭실언론협의회·중앙선거관리 위원회
편집자




<공통질문>

1. 두 후보 공약에서 보면 등록금 협상에 있어서 111% Upgrade에서는 등록금 투쟁쪽으로, Talk Play You에서는 사전 협의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그 공약을 보다 구체화해서 학우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가?

Talk Play You : 먼저 기존의 등록금 투쟁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학생회는 항상 동결을 외쳤지만, 99년 이후로 한번도 동결을 한 적이 없다. 항상 등록금이 오르고 환불되는 그런 상황인데, 학교 당국이 회계처리를 깨끗이하고 학생들이 이를 이해할 수 있을만한 장부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학생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장부가 쓰였기 때문에 이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등록금 투쟁이 3월에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일년동안 관찰하고 시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 노력을 다음 학생회에 넘겨, 합리적 책정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 평의원회에서 얘기하고 등록금책정위원회(이하 등책위)가 통보를 하는 게 아니라, 등책위에서 먼저 이야기가 나와 합의할 수 있도록 절차적으로 대학 평의원회를 이용하려 한다.


111% Upgrade : 99년도를 얘기했는데 99년은 IMF 이후로 정부에서 동결을 말했기 때문에 동결이 된 것이다. 10년간 등록금 투쟁과 환불 조치가 반복된 것은 사실이다. 2006년 결산 보고 내역에 학생회관 리모델링비로 55억이 책정된 항목이 있었는데, 실제 내용은 페인트칠과 의자 몇 개 놓은 것 뿐이었다. 학교에서는 이런 식으로 신빙성없이 보고하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 투쟁으로 이어지게 된다. 문제는 등록금 책정이 합리적으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학자금 대출지원 3억원 가량을 확인받은 데는 꾸준한 운동을 통해 학생들의 목소리가 전달돼서라고 여긴다. 때문에 더 많은 학우들의 목소리를 듣고 문제를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등록금 문제는 또 비단 우리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울 모든 학교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2. 이번 2007년 학생회를 평가한다면 몇 점을 주겠는가? 그리고 미흡한 점은 무엇이었는가?

Talk Play You : 개인적인 평가가 될 수 있겠는데, 부족하게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5점 정도 주고 싶다. 왜냐면 10점 만점에 학생들을 위한 일 50%, 그 자신들을 위한 일 50%라고 할 때 학생들을 위한 일에서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학교는 한총련(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을 탈퇴했지만 아직까지 학생회는 서총련(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에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학생들의 소리와는 다른 모습이다. 학생들의 소리를 귀담아듣지 않은 모습이기에 5점을 빼고 싶다.


111% Upgrade : 7~8점 정도 주고 싶다. 등록금 관련한 문제는 어느 때보다 많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하고, 대중 사업과 관련해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2점을 제외한 부분은 이행되지 못한 공약과 학우들에게 제대로 다가가지 못한 점 때문이다. 실제로 문화사업을 많이 했음에도 홍보가 잘 되지 않았다.


3. 총 학생회비가 한 학기에 얼마인지? 공약을 내건 만큼 많은 사업을 진행하고 이를 수행하기 위해 예산을 사용할 것이다. 내년에 어떤 사업이 어느 정도의 예산을 들여 진행될지 구체적 예산안을 밝혀주었으면 한다. 또, 교비 등의 문제가 매년 반복되는 문제지만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 않은데 구체적 공개 방법을 말해줄 수 있겠는가?

111% Upgrade : 학생회비가 들어오는 경로는 학생 등록인원을 통해 들어오는데 일부는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를 통해 단대에 분배되고 일부는 총학생회에서 쓰인다. 매년 달라지므로 얼마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기존에 운영했던 부분들을 보아도 월별 사안에 대해 말하기는 복잡할 듯 하다. 우선적으로 큰 사안의 경우에는 기존 예산을 짰던 분들의 의견을 참고하고 있다. 공개 방법에 있어서는, 작년엔 메일로 결산안을 학우들에게 보냈다고 알고 있다. 단대 회장을 할 때 대자보로 공개를 했었는데, 내년에도 투명하게 진행할 것이고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Talk Play You : 먼저 우리학교 내 있는 학생회비 분배 과정은 학생 모두 알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학교에는 학생회비 분배 원칙이 없는데, 때문에 잘못 분배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므로 이를 확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대 회장일 때 33%를 학생회비로 사용했는데, 거기에도 교비와 외부 업체에 대한 문제가 학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 그런 사항도 학생들에게 알리는 학생회가 되도록 해야 하고, 그런 학생회가 되는 것이 공약에 포함 돼 있다. 구체적으로는 학생회비 회계과정의 문제를 해결하겠다. 모든 영수증을 첨부할 수 없다보니 결과적으로 학생들을 속이는 일이 일어나는데, 아예 없으면 없다고 정직하게 말하고 그 이유에 대해서도 솔직히 공개하겠다.

글·이소현(07) 기자

사진·강태욱 기자


<개별질문>

<숭실타임즈> 공약 중 ‘남북통일사업단’에 관련한 것이 있는데, 현실성은 있는가? 선심성 공약이 아니라면 구체적 계획이 잡혀 있어야 하는데, 실제 사업단의 운영까지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말해달라.

111% Upgrade : 우리 학교는 북한과 연관이 깊고, 그런 학교의 정체성은 학생들의 정체성에도 영향을 준다. 때문에 남북과 관련된 사업은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 공약을 내놓았다. 현재 개성공단 담당은 생협과 의논한 결과 같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백두산 유람단은 연간 10만 명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안정화되면 금강산 모꼬지가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것처럼 충분히 가능해지리라 본다. 경의선을 타고 베이징 올림픽에 가는 것은 지난 정상회담에서 정부가 합의한 내용이다. 남북 단일팀을 응원하는 대학생 응원단이 꾸려져 갈 것인데, 그 안에 숭실대 학생들이 포함돼 갈 수 있도록 하겠다.

<숭대시보> 설문조사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설문조사가 학우들의 의견을 결집시킨다는 건 알지만 그냥 ‘한다’고만 얘기하는 것은 구체적이지 못하다. 다양한 방법 중 어떤 방법을 채택할 것인가?

Talk Play You : 구체적인 방법 중 간편한 것은 스티커지만, 그 하나로 결정되지 못하는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는 직접 작성이 필요하다. 학교가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학생회 메일 시스템이 있으므로 메일이나 문자서비스의 이용을 고려하고 있다. 우선 설문조사에 있어 학생회 혼자만이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숭실리서치, 학생생활상담소, 언론사 등의 자산이 있는 만큼 그들과 힘을 함께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물론 각각 방법이 다를 것이기에 충분한 논의가 먼저 있어야 할 것이다.

<인터넷방송국> ‘듣고싶은 수업 내맘대로’라는 공약은 학우들의 의견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 또, 공약대로 진행을 한다 해도 신청을 하지 못해 듣지 못하면 이와 마찬가지가 될 수 있다. 차라리 학점 인정보다 모두가 들을 수 있는 특강으로 하는 것이 낫지 않은가?

111% Upgrade : 우리 학교 수업의 문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업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학우들의 의견을 받아 강사 초빙 및 설문조사를 통한 16주 맞춤 교양을 만들 생각이다. 학우들이 선택한 강사 8주 운영, 학교에서 선정한 강사 8주 운영 등으로 진행해 pass/fail로 학점을 인정받게 하려 한다. 3, 4월에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5, 6월에 학사 지원과와 논의할 예정이며, 의견 수렴 방법은 직접설문 - 메일을 보내 조사한다거나 - 등으로 진행돼야 하는 것이 학우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신청하고 듣지 못할 수도 있지만, 반응이 좋으면 범위를 확대해 신청하고도 듣지 못하는 학생들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특강으로 진행할 수도 있지만, 이 부분은 교양과목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을 받아서 나온 공약이다.

<숭실타임즈> 강의실 대여 문제가 매번 선거공약으로 나온다. 지난번엔 동선을 줄이는 정도로만 실현이 되었는데, 이번엔 실질적인 대안이 있는가?

Talk Play You : 강의실 원스톱 서비스를 하겠다. 원래 내년에 하는 것으로 계획이 있지만 우리 학교 정보화 센터에서는 준비가 미흡하다. 총학생회가 된다면 그런 시스템 구축이 빨라지도록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하겠다. 그렇지 못할 경우엔 학생들이 총학생회에 와서 미리 얘기하면 총학생회 담당자가 서류를 수합, 이동 동선을 한번에 해결해 강의실을 배치할 수 있도록 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진행할 것이다.

<교내방송국> 숭실 맵이라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했는데 자세한 사업구상은 어떻게 되는가? 이상적이지만 학교 홈페이지 관리 직원이 1명인 상황에서 구축에 어려움이 있을 듯 하고, 실현에 문제가 있지 않을지 걱정된다. 강의실에 시간표가 붙어 있는데, 이를 이용하면 되지 않을까?

111% Upgrade : ‘학내 홈페이지를 통해 본 숭실 맵’ 공약은 학우 수에 비해 학교 공간이 모자라기 때문에 나왔다. 학교 내 빈 강의실, 빈 공간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학내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도서관 빈 자리를 알아보는 것처럼 빈 강의실을 알 수 있는 시스템을 홈페이지에 구축해 소모임이나 학생들이 손쉽게 쓸 수 있도록 하겠다. 도서관 홈페이지에서도 세미나실 예약 시스템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를 본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시간표를 이용해도 되지만 일일이 찾기보다는, 컴퓨터로 미리 확인해 쓰는 것이 여러 번 수고하는 불편을 줄일 것이라 본다.


Talk You Play : 컴퓨터 학부 입장에서 불가능하다고 본다.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엄청난 돈이 든다. 과거 우리 학교 홈페이지를 만들 때도 학교가 들썩였다. 근데 이 경우는 홈페이지를 만드는 수준이 아니라 시스템 및 네트워크를 새로 구축해야 하므로 한 학기 등록금으로도 불가능하다.



<인터넷방송국> 이상적인 대학의 모습을 위해서 대학 평의원회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은 한다. 이걸 어떻게 구축하고 어떻게 꾸려나갈지 말해줄 수 있겠는가?

Talk Play You : 대학 사학법 개정으로 평의원회가 효력을 갖게 됐다. 심의권만 갖고 의결권은 얻지 못했는데, 그런 와중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평의원회에서 심의를 정확히 하고 학교의견을 수합, 기초 자료를 제시함으로서 무시당하지 않는 것이다. 11명의 의원으로 평의원회 구성하는 단계가 시작해 현재 합의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학교와 얘기해보니 부총학생회장과 단과대 학생회장 중 하나가 학생 위원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선거가 빨리 끝나야 선출된 학생회장과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방학 중에도 미리 여러 문제를 계획해 놓을 생각이다. 등록금에 대해서도 일년 내내 얘기하자고 했다가 안하고, 선거철에 와서야 하고 있다. 평의원회도 이렇게 되지 않도록 얘기를 잘 해야 한다고 본다.


<선본간 질문>
111% Upgrade의 질문 : 시범운영중인 보건공결제를 시행하겠다는 공약이 있는데 이미 보건공결제는 시행하기로 학생회측에서 밝혔다. 이미 시행 예정중인 사안을 공약으로 내 건 이유는 무엇인가?


Talk Play You : 공약을 보면 안정적 제도화라고 명시되어있다. 여학우들이 보건공결제를 할때 유고결석계를 받아야 할 장소, 절차를 잘 알지 못하고 있다. 그런 것에 대하여 학교에 정확히 전달이 되도록 하고 악용을 막는 의미에서 제도화라는 말을 했다.

Talk Play You의 질문: 올해 총학생회는 한총련 활동을 했으나, 실제적으로 우리 학교는 한총련을 탈퇴한 학교이다. 당선 시 다음해에도 한총련 활동을 할지의 여부가 궁금하다. 한총련 탈퇴는 우리 학교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옳지 않은가?

111% Upgrade : 그것들은 다음 중운위에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그 부분은 총학생회장의 신분으로서 이후의 회의를 통해 결정할 부분이라 본다. 또 우리의 힘으로 되지 않는 문제에 관해 한총련에서 얘기 듣는 정도는 크게 문제가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구체적인 활동 참여 문제에 대해서는 우선 단대학생회장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생 질의>
방청객 질문:공대는 1-4학년 시간표가 미리 짜져 있는데 이런 학우들도 교양선택을 들을 수 있겠는가?

111% Upgrade : 공학 인증 이후로 1학년 학생들은 교양까지 들을 과목이 정해져있다고 들었다. 시스템의 문제다 보니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으로만 들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학교와 협의를 해 과목을 인증하는 만큼 합의를 통해 가능하리라고 본다.

Talk Play You : 공대 학생들은 학점 4.0을 넘어 초과학점을 들어야 교양을 들을 수 있다. 학교가 아니라 외부 인증센터와 계약을 맺고 시행하는 내용이므로 실질적으로 합의를 통해 해결할 문제는 아니라 생각한다. 공학인증제도의 문제점은 듣고 싶지 않은 학생들도 포기가 불가능한 것이라 본다. 공학인증제의 시행 이유가 외국 기업이나 삼성에 들어갈 때 가산점이 있어서인데 모든 학생들이 진로를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때문에 그런 학생들은 공학인증 과목을 듣는 대신 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양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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