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공족, 커피음료업 테이블 회전율에 영향 끼쳐
카공족, 커피음료업 테이블 회전율에 영향 끼쳐
  • 정예슬 수습기자
  • 승인 2019.09.02 00:00
  • 호수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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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2일(월)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장시간 카페에 머무르는 ‘카공족’이 테이블 회전율을 낮추는 것으로 드러났다. 카공족은 카페에서 공부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서울특별시에서 운영하는 ‘우리 마을 가게 상권분석서비스’의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서울 지역 커피음료업의 3년 생존율은 42.2%로, 절반 이상의 커피음료업이 3년 이상을 버티지 못하고 있다. 그중 신규 창업 위험도가 높은 지역은 대학가 주변 상권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대학가 주변 상권의 주요 소비층이 대부분 카공족이기 때문에 대학가 주변 상권의 신규 창업 위험도가 높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비프랜차이즈·비알콜 음료업점의 2018년 월평균 매출액을 적용해 회전율을 계산한 결과, 테이블당 1시간 42분 내외 머물러야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공족은 102분보다 오랜 시간 동안 카페에 체류한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지난 2017년 전국 대학생 3백 명을 대상으로 ‘카공족과 카페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대학생 10명 중 9명(87.0%)가 카페에서 공부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45.2%는 매주 1회 이상 카페에서 공부한다고 답했으며, 41.0%는 평균 2시간에서 3시간 동안 카페에서 머무른다고 응답했다. 본교 재학생 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도출됐다. 본교 재학생 81명 중 57명(70.4%) 카페에서 공부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카페에서 공부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57명 중 22명(39.0%)은 평균 2시간에서 3시간 동안 카페에 머무른다고 응답했다. 또한 57명 중 35명(61.0%)는 카페에 오래 머무는 대신 음료나 베이커리 류를 추가 주문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커피음료업 업주들은 카공족에 대한 다양한 대응 방식을 고안하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블루보틀’의 경우, 카공족이 카페를 찾는 주요 원인인 전기 콘센트와 와이파이를 제공하지 않음으로써 테이블 회전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반면, 커피 프랜차이즈 ‘할리스커피’의 일부 매장은 △콘센트 △와이파이 △1인용·2인용 좌석을 구비해 독서실 형태의 매장을 제공하고 있다. 커피 전문 브랜드 '달콤커피’의 경우, 올해 2월부터 수도권 직영점 8개 매장에 ‘좌석대여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좌석을 대여하고자 하는 고객은 1일 전 유선으로 해당 매장에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한 뒤 예약을 통해 좌석을 대여할 수 있다.
 

  한편, 매장 내에 장시간 체류하며 주위 고객에게 침묵을 강요하거나 다인석을 홀로 차지하는 등 일부 카공족의 비합리적인 행태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본교 근처 커피전문점 관계자 A씨는 “주문을 하지 않고 자리를 이용하거나 혼자 다인석을 장시간 차지하는 행위는 삼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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