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금) 숭실대학교 노학연대 ‘살피재’가 출범했다. 노학연대는 노동자의 노동권 보장을 위해 학생들이 연대해 함께하는 단체다. 학내 노동자의 노동 환경에 대한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청소 노동자 노동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숭실대의 선한 영향력(숭선영)’이 있었고, 더 이전에는 미화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한 ‘파랑새 서포터즈’도 있었다.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해결되는 것처럼 보였으나, 똑같은 문제가 매번 반복되고 있으며 이는 결국 구조적인 문제다. 그 구조를 바꿀 수 있는 것은 결국 ‘학생들의 연대와 지속적인 관심’뿐이다.

  많은 대학에서 학내 노동자의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 학생들이 연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숙명여대에서는 교내 미화 노동자가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가 진행됐다. 당시 교내 노동자와 학생들의 연대체인 숙명여대 노학연대 ‘만년설’이 함께했다. 울산대에서는 비정규직 청소 노동자들이 노동권 보장을 위해 투쟁을 시작하자 총학생회 차원에서 노학연대에 나서기도 했다. 또한 서울대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은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학교 본부에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다.

  숭실대학교 노학연대 살피재 임해준(화학·16) 위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혼자 가는 법이 아닌 함께 가는 법을 배우고, 행동하고자 시작한 일”이라고 전했다.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문제에 대해 구성원이 함께 공감하고 같이 나아갈 때 비로소 목소리는 더욱 커진다.

  바쁘다 바빠 현대 사회임을 잘 안다. 그렇지만 우리는 연대해야 한다. 우리 모두의 일이기 때문이다. 여전히 학내에 학생들의 관심을 필요로 하는 중요한 사안들이 정말 많다. 숭실대학교 구성원으로서 교내에서 논의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 귀 기울이고, 함께 움직이고 관심 갖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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